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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7조원 손실..."스타트업 투자 적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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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기술주 위주로 투자하는 비전펀드의 손실 반영으로 지난해 4분기에도 막대한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분기 59억달러(약 7조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비전펀드에서 58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결정적 원인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투자 기업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으로 소프트뱅크의 실적에 부담을 안기는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FTX에 투자한 9700만달러를 4분기에 모두 손실 처리했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비전펀드를 통해 우버와 도어대시와 위워크 등 기술 스타트업에 1400억달러를 넘게 투자했다. 이들 기업의 몸값이 사상 최대로 치솟았을 당시에는 664억달러의 평가이익을 올렸지만, 이후 경영 악화와 기술주 폭락으로 상황이 역전됐다.


이들 회사의 주가 하락으로 인한 누적 손실액은 67억달러에 달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데 이어 마리화나 복용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위워크 창업자 애덤 뉴먼의 퇴출로 이어진 2019년 구조조정 당시 대출 등 명목으로 수십억 달러를 추가 투자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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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정의 회장을 대신해 실적 발표에 나선 고토 요시미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금은 스타트업 투자의 적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언제든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서 "지금과 같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소프트뱅크의 투자 축소는 세계 IT업계가 심각한 자금난에 처해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한편, 비전펀드의 4분기 신규 투자 금액은 3억달러에 그쳤다. 2021년 한 분기에 156억달러를 투자한 것에 비하면 50분의 1에도 못 미쳤다.


비전펀드의 나브닛 고빌 최고투자책임자(CFO)는 투자 중인 약 30개 기업이 시장 상황이 개선될 때를 대비해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노동시장과 향후 금융정책, 기업 실적 등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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