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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SK하이닉스, 증권가 "올 연말까지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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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영업손실 1조7012억
메모리 가격, 2008년 이후 최대 하락
"업계 수급 균형 노력 기대"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한파에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하며 어닝 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적자액이 시장 전망보다 5000억원 이상 많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 한때 분기 6조4000억원 이상을 벌어 반도체가 아니라 돈을 찍어낸다던 생산 라인이 이제 돈을 먹어 치우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분기 기준 적자를 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 영업손실 전망치(1조2105억원)보다 적자 폭이 컸다. 분기 기준 영업익이 가장 높았던 2018년 3분기(6조4724억원)를 생각하면 같은 회사인지 의심이 들 정도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 있는 M16 전경 / [사진제공=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에 있는 M16 전경 / [사진제공=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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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8% 줄어든 7조6986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2분기 13조81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조6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줄었다. 연간 영업익이 가장 높았던 2018년(20조8438억원)과 비교해 66.39%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 늘어난 44조6481억원, 순이익은 75% 감소한 2조4389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IT 전반에서 수요가 줄어든 데다 고객사 재고 조정과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메모리 수요가 줄었다고 전했다. 자연히 재고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가격이 떨어졌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메모리 가격 하락 폭이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며 "가격 급락으로 재고 평가손실 규모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업황 부진이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올해 웨이퍼 생산이 지난해보다 줄고 공정 전환 속도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D램 비트그로스(비트 단위로 환산한 출하량 증가율)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낸드 비트그로스도 0에 수렴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이미지출처=SK하이닉스 실적발표자료]

[이미지출처=SK하이닉스 실적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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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올해까지 영업손실을 이어간다고 본다. 세부 전망치는 다르지만, 네 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한다는 게 주요 증권사 예측이다. 이 경우 1, 2분기 반도체 적자 전망이 나오는 삼성전자보다 한파에 시달리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NH투자증권 등 일부에선 SK하이닉스가 빠르면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시장 수급 균형을 위해 감산과 투자 축소로 대응한다. 지난해 10월 실적 발표 때 알린 대로 올해 자본적지출(CAPEX) 규모를 지난해(19조원) 대비 50% 이상 줄일 계획이다. 단, 더블데이터레이트(DDR)5와 LPDDR5, 고대역폭 메모리(HBM)3 등 고부가가치 제품 양산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 감산과 관련해선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이 낮은 제품으로 웨이퍼 공급을 줄이고 있다.


김 CFO는 "업계 감산 영향이 1분기부터 가시화하고 투자 축소로 향후 공급 여력이 줄면 올해 중에 재고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에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업턴(Up Turn)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크론과 일본 키옥시아 등이 모두 감산 계획을 밝힌 데다 전날 삼성전자도 설비 재배치 등 실질 감산 계획을 밝힌 만큼 수급 균형 효과가 곧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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