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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산업으로 보폭 넓히는 교육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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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진화②]대교·교원 등 성인 대상 브랜드 확대

이정해 할머니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작품을 제출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정해 할머니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작품을 제출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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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눈높이'·'구몬' 등 유·초등 학습지가 주력 사업인 교육업체들이 실버테크 분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임박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으려는 전략이다.


학습브랜드 '눈높이'를 보유한 대교는 실버테크 사업에 가장 적극적이다. 1986년 설립된 대교는 지난해 1월 '대교 뉴이프'를 론칭했다. 이는 대교가 수십년간 쌓은 교육 노하우를 시니어 서비스에 접목한 교육브랜드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 강호준 경영리더가 대표 취임 1년 만에 선보인 신사업이다. 기존 유아·초등·중등·고등·성인에 이어 시니어까지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대교 뉴이프는 데이케어센터와 방문요양 등 장기요양보험서비스 사업부터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 전문강사 육성·파견, 인지강화 콘텐츠 개발까지 고령인구 삶 전반에 걸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케어센터의 경우 지난해 1월 1호점인 광명센터를 시작으로 5호점 울산센터까지 전국단위 거점을 열었다. 방문요양센터는 지난해 보라매와 분당센터를 열었고 올해 3호점 창원센터 오픈을 준비중이다. 요양보호사 교육원은 보라매·창원·분당점을 운영중이다.


대교는 지난달 말 네이버와 협력해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도 론칭했다. 대교의 시니어 인지케어 콘텐츠를 네이버 인공지능(AI) 돌봄 시스템 '클로바 케어콜'에 접목해 고령자 안부 확인과 치매 예방 등 인지건강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교 관계자는 "올해엔 장기요양사업 안정화와 프랜차이즈 사업 활성화를 위해 전문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며 "시니어들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관계사들과 협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몬'과 '빨간펜'을 보유한 교원도 시니어 사업을 점차 늘리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분야는 여행업이다. 2020년 시니어 전문 여행브랜드 '여행다움'을 론칭했다. 이는 여행 전 일정에 여행 자격증을 갖춘 '스토리텔러'가 동행해 여행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서비스다. 의무 팁이나 불필요한 쇼핑을 없애고 오로지 여행에 집중할 수 있게 시니어 맞춤형으로 기획했다. 교원은 2021년 KRT여행사(현 교원투어)를 인수하는 등 여행다움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구몬도 '성인구몬' 서비스를 통해 기존 아이들 전용 학습지라는 이미지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성인구몬은 영어·중국어·일본어·한자를 방문·화상·셀프 학습으로 배우는 서비스다. 퇴근한 직장인이나 은퇴한 시니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구몬 후기도 공유한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찾고 삶의 새로운 활력소를 얻었다는 얘기가 많다. 지난해 성인구몬 회원수는 2021년에 비해 63% 늘었다. 이 중 50대 이상 회원 비중은 12%를 차지한다. 교원 관계자는 "여행뿐 아니라 교육사업과 생활문화사업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시니어 대상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실버테크에 대한 관심은 인구구조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2012년 959만명을 기록했던 우리나라 학령인구는 지난해 748만명으로 10년 새 211만명이 줄었다. 국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지난해 기준 전체 인구의 17.5%(901만여명)로 처음 900만명대를 넘어섰다. 2025년이 되면 이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이런 추세로 봤을 때 국내 실버산업이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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