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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가뭄' 광주지역 제한급수 2개월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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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적극적 절수 운동 등 동복댐 고갈 시점 늦춰져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지역 수돗물 제한급수 예고가 조금 늦춰졌다.


이는 최근 겨울비가 내려 가뭄 해소에 큰 도움이 된데다 시민 절수 운동, 광주시 상수원수 비상공급대책 등이 효과를 거두면서다.

'기록적 가뭄' 광주지역 제한급수 2개월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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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지난해 12월13일 동복댐 고갈 시기가 5월 중순으로 예상됨에 따라 3월 초 제한급수를 예고했지만, 최근 시민들의 적극적인 절수 운동 등으로 동복댐 고갈 시점이 6월 초로 늦춰져 제한급수 예고도 2개월 늦췄다고 31일 밝혔다.


하지만 가뭄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닌 만큼 조금 고통스럽더라도 지속적으로 물 절약 실천이 절실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제한급수 시기가 늦춰진 데는 시민의 절수 운동과 행정의 적극적 대응, 이례적 겨울비 등 기상 여건 등 3박자가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배수지와 가정의 수압 조정, 집중 누수탐사 및 정비 등으로 수돗물 누수율을 낮췄다.


여기에 시민들의 물 절약 동참이 더해져 물 사용량이 최대 9%까지 줄었다. 또 평년 수준을 웃도는 많은 양의 강우가 1월에 내리면서 동복댐 고갈 시점이 5월 중순에서 6월 초로 늦춰졌다.


실제 비가 거의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1월 강수량이 34㎜로, 동복댐 유입량이 359만㎥로 나타났다. 동복댐의 하루 취수량 17만㎥임을 감안하면 동복댐 공급가능일수가 21일가량 연장된 것이다.


시민 절수 운동도 큰 도움이 됐다. 전년 대비 수돗물 사용 절감률은 지난해 11월 4.7%, 12월 8.1%, 올해 1월 6.7%로 현재까지 절감량은 총 285만㎥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상수원수 비상공급 노력도 빛났다. 광주시는 상수도관망 수압조절, 집중적인 누수탐사와 정비, 주암댐 용수 추가 공급을 통한 동복댐 사용 가능 일수 연장 등을 시행했다,


특히 환경부에 건의했던 주암댐 용수의 덕남·용연정수장 분할 공급이 수용됨에 따라 시민 절수 효과를 동복댐에 집중시킬 수 있었던 것도 동복댐 고갈시점 연장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장기적인 상수원수 공급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영산강 하천수를 정수장으로 공급하는 비상공급 사업이다. 가압장 증을 설치해 2월 말부터 하루 2만t, 4월 말에는 하루 5만t의 영산강물을 정수장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동복댐 상류 관정 개발도 진행 중이다. 현재 38공을 착공했으며, 4월 말부터 하루 1만~2만t을 확보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기후변화로 만성적인 가뭄이 발생한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시민의 물 절약 생활화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시민의 하루 물 사용량은 2021년 기준으로 1인당 305ℓ로, 특·광역시 중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절수 운동에 참여해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며 “하지만 여전히 동복댐 고갈과 제한급수 가능성이 있는 만큼 큰비로 동복댐 수위가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생활 속 20% 물 절약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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