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민생 난방비 폭탄에도 남 탓하기 바쁜 윤석열 정부" 개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시베리아 한파로 온 국민이 떨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전 정부 탓만 하고 있다며 개탄했다.

김 지사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생에 떨어진 폭탄, 남 탓하기 바쁜 정부다. 국민들이 시베리아 한파에 전전긍긍할 동안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었는가"라며 "남 탓하지 않고 도민의 삶만 바라보겠다. 한파와 난방비 폭탄으로 건강과 생존을 위협받는 도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난방비보다 더 큰 물가 폭탄이 오고, 한파보다 더 매서운 경기침체가 닥쳐오고 있다. 난방비 폭탄이 떨어져도 전 정부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가 큰 걱정"이라며 "경기도는 난방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노숙자에게 난방비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도는 이에 따라 도내 취약계층에 난방비 2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대책에는 ▲노인가구 ▲장애인 가구 ▲노숙인 시설 ▲한파 쉼터(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에 대해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 등을 활용해 200억원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도는 우선 기존 월 5만원의 난방비 지원대책을 확대해 기초생활수급 65세 이상 노인 6만4528가구,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 2만979가구에 1~2월 총 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또 도내 노숙인 이용 및 생활시설 18곳, 한파 쉼터로 쓰이는 도내 경로당 5421곳, 지역아동센터 786곳에도 1~2월 난방비 4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도민 총 43만5564명과 시설 6225곳이 난방비 지원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난방비 지원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노숙인 및 경로당 관련 지원부서를 통해 가능하다. 시군별로 오는 30일 이후 대상자 계좌로 난방비가 지급된다.

도는 아울러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010-4419-7722),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031-120)를 통해 난방위기 사각지대 발굴ㆍ지원사업도 계속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