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학술총서 18' 발간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학술총서18 '100년 전 선교사의 서울살이'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010년도부터 해외에 산재한 서울학 관련 미공개 자료를 발굴·수집·조사하고 이를 학술총서로 발간하고 있다. 이번 학술총서는 2020년부터 진행된 미국 소재 서울학 자료 조사의 2차 사업의 결과로, 계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 소장된 ‘마펫 한국 컬렉션’ 사진 4460건을 조사하고 그 중 163건을 엄선하여 선보인다.

100년전 선교사 서울살이는?…관련 사진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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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펫 한국 컬렉션 사진자료는 교회사 연구자들에 의해 일부 소개된 바 있었지만, 1890년대 서울 풍경과 일상을 담은 사진, 선교사들의 생활상을 이와 같이 다채롭게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미국 연합감리교회 아카이브(GCAH)를 조사·공개했던 '학술총서 17'에 이은 두 번째 선교사 시리즈로, 이번에는 개항 이후 서울에서 가장 오래 거주하였던 외국인 집단의 관점으로 선교사들의 생활상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주제는 ‘서울 풍경’, ‘학교·교회·선교사 사택’, ‘병원ㆍ의학교’, ‘서울 생활’의 총 4개로 나뉜다. 선교사들이 서울을 선교의 중심지로 정하고 정착한 후, 선교활동을 하며 어떻게 살았는지의 흐름으로 스토리를 구성하였다.

이번 학술총서는 이러한 생활상 외에도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선교사들과 선교사 2세들의 사진도 부각하여 소개하고 있다. 남녀의 지위와 역할 구분이 뚜렷했던 가부장적인 조선 사회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선교활동은 기독교 전교의 매우 중요한 목표였으며 사회문화적으로도 여성의 계몽과 사회 진출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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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선교를 위해 장기간 서울에 거주하며 가정을 이룬 선교사의 자녀들이 대를 이어 한국에 뿌리를 내리며 살았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근대사의 역사적 사실을 보여주는 사료로서의 중요한 사진들이 있어 주목된다. 1911년 ‘데라우치(寺內正毅) 총독 암살 미수사건’, 이른바 ‘105인사건’을 날조하여 기독교계 반일 세력을 제거하고자 했던 역사적 사건이 기록된 ‘1912년 공판’ 관련 일련의 사진들은 일제강점기 일본 식민당국의 탄압과 선교사들의 사회적 활동상을 구체적으로 증명한다.


사진에 대한 개별 해설 외에도 ‘프린스턴 신학교 소장 마펫 한국 컬렉션 사진 자료의 소개와 의의’, ‘미국 북장로회 초기 선교사들의 일과 서울생활’에 대한 논고 2편도 함께 수록되어 있어 이해를 돕는다. 해외 학술총서인 만큼 모든 내용이 영문으로 번역되어 있어 외국인들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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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선교사들에게 서울은 자신들의 믿음을 전하는 현장이면서 삶의 터전이기도 했다. 당시 그들이 바라보았던 서울 풍경과 함께 서울에서의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도시 서울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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