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TF 꾸려 협력사업 운영
韓 스타트업 현지 진출 지원
이영 "글로벌 진출 기회"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정부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양국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공동펀드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나라 간 수출·기술 교류를 확대하는 등 민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UAE 순방 기간에 UAE 경제부와 중소기업 및 혁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민관 협력 TF를 구성하고, UAE 경제부와 실무 협의 채널을 운영하는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UAE가 2030년까지 8000개 중소기업·스타트업, 20개 유니콘 육성을 목표로 하는 'Entrepreneurial Nation 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는 점을 고려했다.
주요 후속 조치를 보면, 먼저 중기부와 산하기관뿐만 아니라 학계·기업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TF를 즉시 발족하기로 했다. 이 TF는 UAE와의 협력사업과 관련한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UAE는 관심 협력 분야로 바이오,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등을 강조한 만큼 중기부가 추진 중인 초격자 1000+ 프로젝트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4~5월 선발 예정인 초격차 1000+ 기업 중 UAE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을 별도 선발해 현지 진출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UAE 경제부는 자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UAE에 진출한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UAE 현지 정보 공유와 네트워킹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국 투자 협력과 교류, 우수 스타트업의 투자 지원을 위한 공동펀드 조성 등을 협의한다. UAE의 300억달러 투자 계획을 활용해 양국 간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2006년에 개소한 두바이 수출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I)를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로 개편해 기능을 한층 강화한다.
또한 UAE 경제부와 공동으로 온·오프라인 기술교류 상담회를 열어 UAE에서 발굴한 기술 수요기업과 혁신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연계한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UAE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 정책은 우리 스타트업에 글로벌 진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AE의 300억달러 투자의 중심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자리할 수 있도록 UAE 경제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두바이 정부 공식 미디어 기업인 DMI와 콘텐츠·소비재 중소기업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뷰티·의료기기 분야와 함께 콘텐츠 중소기업이 포함된 50여개사 규모의 무역사절단을 오는 6월 중 파견할 예정이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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