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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野, 尹에 중대선거구제 선수 뺏겼다…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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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제안한 '중대선거구제'와 관련, "높이 평가한다"며 야당이 중대선거구제 등 정치 개혁 문제에서 선수를 뺏겼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문 전 의장은 10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미래를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혁신 과제를 선점했다는 측면에서 나는 높이 평가한다. 그중에 특히 정치 개혁에 관해서 이야기했다는 건 아주 획기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갖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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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새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선거구에서 2~4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제안했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동감을 표했지만 이와 관련해 여야 모두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문 전 의장은 "입법부와 행정부의 수장 둘이 동시에 같은 발상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며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야당이 선점해야 할 이슈 같은데 그걸 좀 주춤주춤하고 있는 대목에서 앞으로 크게 각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치 개혁 이슈를 야당이 선점해야 하는데 대통령에게 선수를 뺏겼다는 것이다. 문 전 의장은 "대통령의 아젠다라기보다는 야당에서 치고 나갔어야 될 대목이다, 그런 거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거다. 우리가 당면한 최고 개혁 과제는 정치 개혁"이라며 "정치 개혁의 첫 번째는 누가 뭐래도 선거제도 개혁하고 개헌이라고 저는 늘 주장했는데, 그런데 이런 아젠다를 그 쪽에서 먼저 이야기하게끔 분위기가 됐다는 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제도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사생결단, 승자독식, 정글의 법칙, 이기는 쪽이 왕이 되는 동물 정치를 하고 있다"며 "상대를 경쟁하는 라이벌이 아니라 죽여야 하는 에너미(적)로 이렇게 규정하니까 정치 혐오가 되고 국민 속의 정치 불신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 공동체 내 신뢰를 찾기 위해서는 정치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 대통령의 '불통 정치'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 이걸 냉정하게 좀 직시했으면 좋겠다"며 "3대 개혁이니, 정치 개혁 아젠다 먼저 꺼내든 건 잘한 일이지만 결국은 이 개혁이 입법으로 완성된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했다.


문 전 의장은 "국민 통합과 협치가 지금 가장 필요한 시기"라며 "그 수단은 결국 대화이고 의회를 존중하는 일밖에는 없는데 그 일을 대통령이 안 하신다"며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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