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낙, 지난달 손정의와 화상 협의
외신, 회담 긍정적으로 진행 평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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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영국 정부가 영국에 본사를 둔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ARM의 런던 증시 상장을 위해 대주주 소프트뱅크와 협의 재개에 나섰다고 주요 외신이 9일(현지시간) 전했다. 전임 보리스 존슨 총리 사퇴 이후 상장 논의가 중단된 상황에서 후임자 리시 수낙 총리가 소프트뱅크를 재설득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수낙 총리와 앤드류 그리피스 영국 재무부장관이 ARM의 최고경영자(CEO) 르네 하스와 최고 법률책임자(CLO) 스펜서 콜린스와의 회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주요 외신은 양측의 회담이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으로 이뤄졌다고 평했다. 다만 이중상장에는 복잡한 절차와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만큼 영국 정부와 런던증권거래소 임원들이 소프트뱅크를 설득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영국 정부는 ARM을 미국 뉴욕증권시장과 런던 증권시장에 동시 상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자 소프트뱅크를 설득하는 데 많은 공을 들여왔다. 자국의 기술 분야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ARM이 런던이 아닌 뉴욕에서만 상장을 추진할 경우 영국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다. ARM은 반도체 생산에 가장 핵심이 되는 설계 IP를 제공하는 회사로, 과거 영국의 핵심 기술기업 가운데 하나였으며 현재도 사업체의 대부분이 영국에 남아있다.

이에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지난해 5월 손 회장에게 상장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취임 45일 만에 사임을 표한 리즈 트러스 전 총리 또한 지난해 9월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재추진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소프트뱅크 측이 런던증시 상장 논의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가 사임 계획을 밝히고 고위 관리들이 대거 사퇴하는 등 영국 내 정치적 혼란이 일자 내린 결정으로 분석된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2020년 미국 엔비디아와 ARM 매각 계약을 체결했으나 글로벌 IT기업들의 반대에 부딪혀 합병에 실패했다. 이후 지난해 2월부터 합병 대신 기업 상장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투자 저변이 넓고 기업 가치 평가가 매력적이라는 이유로 뉴욕 증시 상장 주력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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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요 외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통해 대다수의 소액 투자자들이 런던이 아닌 뉴욕에서 IPO를 하는 것을 더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소프트뱅크가 런던증시 대신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하겠다는 마음을 바꿀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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