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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오르고 규모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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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18일 이후 첫 15조원대
91일 이상 빌리면 연 10% 이자 내야
반대매매 위험 도사리고 있어 관리해야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이른바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인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10%를 웃돌고 있다. 그나마 이자율이 오르면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점차 줄어 15조원대로 내려왔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의 31일 이상 150일 이하와 삼성증권 91일 이상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10.1%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도 91일 이상 이자율을 기존 9.75%에 0.25%포인트 올려 10%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61일 이상과 DB금융투자의 91일 이상 신용거래융자 이자율도 각각 9.9%로 집계돼 10%에 육박했다. KB증권·SK증권의 91일 이상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9.8%다.


국내외 잇단 금리 인상에 주요 증권사도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계속 올렸다. 지난 4일 NH투자증권은 1~7일 이자율(QV고객 계좌)을 4.9%에서 5.4%로, 61일 이상 이자율은 9.5%에서 9.9%로 올렸다. KB증권은 7일 이내 이자율을 5.3%에서 5.5%로, 8~15일은 8.6%에서 8.9%로 인상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이자율을 0.2~0.5%포인트 인상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오르고 규모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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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투자 주식을 담보로 투자자에게 주식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한다. 증권사마다 기간별 이자율을 산정한 후 투자자에게 자금을 빌려준다. 대개 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이 높아지며, 기간을 넘어서까지 이자를 납부하지 못하면 연체 이자를 물게 된다. 고위험 상품인 주식에 투자해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용대출보다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

증시가 침체에 빠지고 이자율도 오름세를 보이다 보니 이자 비용 부담 탓에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초 17조960억원을 기록한 이후 같은 달 8일 17조3627억원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이후 감소해 이달 5일에는 15조9307억원으로 줄어 지난해 10월18일 이후 처음으로 15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시장에선 이자율 인상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상승 시기여서 이자율 인상은 당연한 상황"이라며 "높은 이자를 감당하더라도 증시가 받쳐주면 큰 상관이 없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 레버리지를 일으킨 투자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자율 상승에 변동성 장세까지 겹쳐 빚을 내서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반대매매와 이자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달 5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5.9%로 나타났지만, 이달 2일과 3일에는 각각 11.0%, 13.0%를 기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대매매는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고 내림세를 보일 때 위험이 더욱 커지게 된다"라며 "이자율이 높아 비용이 많이 드는 상태에서 반대매매 위험까지 크기 때문에 적절한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거래융자 이자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은 투자자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섰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대면과 비대면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다르지만,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는 대면 이자율만 공시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개설 방식별로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자율 산정 방식 안내를 강화하고 구체적인 융자 상황에 대한 예시로 세부 이자 비용 등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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