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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교대근무, 우울증 확률 4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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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수면하는 주간 근무자, 우울 비율 낮아
가족 부양 스트레스 적은 20대, 수면량·근무형태 영향 안 받아

수면부족·교대근무, 우울증 확률 4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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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수면이 부족하거나 교대 근무를 하는 사람은 6~8시간의 적정 수면을 취하는 주간 근무자와 비교해 우울증을 겪을 확률이 최대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한보건협회가 발간한 '대한보건연구'에 게재된 '근로자의 수면시간과 근무 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204년과 2016년, 2018년, 2020년 등 네 차례 질병관리청이 수행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19세 이상 근로자 1만3191명의 수면과 근무 형태를 연구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연구진은 우선 연구 대상자들의 우울증 심각도를 0∼27점으로 측정해 점수가 10점 이상이거나 현재 우울증 치료 중인 경우를 '우울군'으로 분류했다. 수면 시간에 대해서는 6~8시간을 적정 수면 시간으로 보았고, 주간(오전 6시∼오후 6시) 근무자를 제외한 저녁·밤·24시간 교대·분할·불규칙 교대 근무자는 모두 '교대 근무자'로 분류했다.


1만3191명 중 우울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601명(4.36%)이었다. 이들의 수면과 근무 형태를 조합해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수면 부족 교대 근무군은 적정 수면 주간 근무군에 비해 우울증을 겪는 경우가 약 2.3배나 됐다.


또 대상자를 연령별, 근무 형태별로 나누어보면 교대 근무를 하면서 수면이 부족한 30대가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는 주간 근무를 하면서 적정 수면을 하는 같은 나이대에 비해 3.9배 많았다. 또 주간 근무자 중에서도 수면이 부족한 사람의 우울 비율은 적정 수면자와 비교해 30대는 3.7배, 40대는 3.6배에 달해 충분한 수면 시간을 채우는 것도 근무 형태 못지않게 우울감을 줄이는 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경우에도 수면 부족 주간 근무군과 교대 근무군의 우울 비율이 적정 수면 주간 근무군에 비해 각각 2.3배, 3.9배 높았다. 반면 20대는 수면과 근무 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경제활동을 유지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중장년층에게는 교대근무와 적은 수면시간이 과업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연구진은 "연령대별로 근무 형태와 수면시간에 따른 영향을 다르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우울 증상에 대한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한 근무 형태 개선과 생애주기별 맞춤 전략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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