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교육부 장관 CBS라디오 인터뷰
"힘든 일이지만 교육이 가야하는 방향"
"다수 선진국에선 절대평가하고 있어"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이주호 사회부총리 및 교육부 장관이 교육개혁의 방향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모두를 위한 맞춤 교육"이라면서 고교학점제 성취평가 방식에 절대평가가 전면 도입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교학점제) 핵심은 아이들에게 맞춤 교육을 한다는 것"이라며 "고교학점제는 지난 정부 때 시작한 제도고, 이어받아서 취지를 잘 살리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생이 대학생들처럼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누적해 졸업하는 제도다. 하지만 일각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아직 고등학교가 다양한 과목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역량이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고교학점제의 절대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변별력 확보가 어렵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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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이 장관은 "한 교사가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이 조금 다양해질 수 있고 또 심화 과목을 가르칠 수가 있다"며 "그런 쪽으로 교사 재교육을 하거나, 아예 교사 양성 과정에서부터 복수 전공을 하는 등 조치들을 같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절대평가와 관련해서는 "어떤 학급은 A가 많을 수도 있고 어떤 학급은 또 아니라면 학부모님들이 상당히 많이 불만이 있을 것"이라며 "교사의 평가 역량이나 평가의 공정성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신뢰가 충분히 쌓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025학년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절대평가가 전면 도입될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공통과목에서 9등급제를 하게 되면 거기에 대학들은 그게 신뢰성이 있다고 보고 그것만 볼 것"이라며 "그러면 2~3학년 학생들은 수업이 입시에 반영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잠자거나 할 수 있다는 우려들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왕 도입할 거면 교사들을 철저히 훈련시키고 준비를 해서 절대평가로 전환을 한꺼번에 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며 "이렇게 부분적으로 하게 되면 오히려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그런 우려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에 대해서 지금 다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절대평가 전면 도입이 내신 성적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라고 해서 학생들을 평가하는 글로벌 제도가 있다"며 "교사들을 철저히 훈련시키고, 중앙 기구에서 교사들이 제대로 그 기준에 맞춰서 아이들을 평가했는지를 모니터한다. 공신력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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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 장관은 "힘든 일이지만 교육이 가야 하는 방향이고 또 많은 선진국의 교육은 절대평가를 다 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정말 교육 개혁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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