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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택한 투자 키워드 ‘고배당·배터리·리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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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전자재료 등 2차전지주에 베팅
고배당 맥쿼리인프라의 주요 주주로 등극
리오프닝 기대 … 소비·유통주도 대거 매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국내 주식시장의 '큰 손' 국민연금공단이 새해 벽두부터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가운데 몇몇 기업의 주요 주주로 등극해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의 러브콜을 받은 기업을 특징 지을 키워드는 '고배당·배터리·리오프닝'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3일 공시에서 코스모화학·대주전자재료·서진시스템의 지분 5% 이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2차전지(배터리)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이들 기업의 지분을 5% 이상 확보해 주요 주주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배터리 시장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대주전자재료의 지분을 5.06% 확보했다. 대주전자재료는 국내 업계 최초로 2차전지 소재 실리콘 음극재를 양산한 기업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BTR과 일본 신에츠(Shin-Etsu)를 제외한 잠재 경쟁사들의 양산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2025년까지 대주전자재료의 지위는 매우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라며 "실리콘 첨가 비율의 상승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올 4분기부터 산업 성장을 웃도는 고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연금이 택한 투자 키워드 ‘고배당·배터리·리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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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소재 양극재에 사용되는 황산코발트를 공급하는 코스모화학과 2차전지 케이스를 공급하는 서진시스템의 지분도 각각 5.06%, 5.30% 확보했다. 더불어 천보, 세아제강지주, LX홀딩스의 국민연금 지분율도 각각 5.00%, 5.03%, 5.01%로 집계됐다. 천보는 2차전지 소재 전해질 사업군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을 보유해 수익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수 지주사인 LX홀딩스의 기업가치는 대부분 자회사 가치에서 발생한다. 핵심 자회사들이 2차전지 소재를 신성장사업으로 선택하고 추진 중이다.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의 양대 지주회사 체제로 운영 중인 세아그룹도 2차전지 소재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민연금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 종목으로 거론되는 제주항공에 투자해 지분 6.04%를 확보했다. 하나투어의 지분을 6.52%로 늘린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증시 침체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주에도 투자했다. 맥쿼리인프라 지분을 5.01%까지 확보했다. 맥쿼리인프라 상장 이후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로 등장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최대 인프라 자산운용사이자 오스트레일리아 최대 투자은행인 맥쿼리그룹에서 도로, 터널, 다리, 철도, 도시가스와 같은 사업을 하는 회사가 맥쿼리인프라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맥쿼리인프라는 장기 계약 형태의 수익구조와 투명한 비용구조로 실적 가시성이 높고 현재 주가 수준에서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침대 매트리스 전문 기업 지누스 지분도 추가 확보해 5.01%로 늘렸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36.98%), 이윤재 창업자(6.66%)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지누스는 매년 무상증자를 하고 배당성향 25%를 유지할 방침이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며 "매년 무상증자 정례화, 배당성향 25% 배당정책은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3일 공시에서 지분을 늘린 종목도 이 같은 투자 전략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리오프닝주로 꼽히는 호텔신라 지분을 7.58%에서 10.67%로 3.09%포인트 늘렸다. 삼양식품(1.13%), GS리테일(1.03%), 오리온홀딩스(1.00%) 등의 주식도 추가로 확보해 보유 지분을 늘렸다. 현재 지분율은 각각 9.61%, 9.29%, 6.09%가 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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