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 인용…첼시 전 구단주도 57% 손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군사령부를 방문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군사령부를 방문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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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 재벌)'가 잃은 순자산이 950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루 평균 3억3000만달러(약 4100억원)의 자산이 증발한 셈이다.


30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블룸버그의 억만장자지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가장 부유한 올리가르히 24명의 순자산 감소분을 합한 결과다.

손실 비율로 따졌을 때 순자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올리가르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로 나타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전 구단주인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기존 순자산의 57%에 해당하는 102억달러(약 12조8000억원)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산 규모는 78억달러(약 9조8000억원) 수준이다.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최측근인 겐나디 팀첸코는 자산의 48%에 해당하는 107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올 한해 잃었다. 러시아 상원의원 술레이만 케리모프도 62억달러(약 7조8000억원) 손실을 보면서 전체 순자산의 41%를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자산 감소는 러시아 재벌들을 겨냥한 서방의 제재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지난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나 후원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다.


제재는 주로 이들이 해외에 빼돌린 자산을 동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업이나 휴양을 위한 입국을 금지했던 미국은 최근 압박 수위를 높이고 나섰다. 지난 15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연루된 러시아 지도자와 기업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로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블라디미르 포타닌도 포함됐다. 이른바 '니켈왕'으로 불리는 포타닌은 1990년 지분 인수로 러시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노르니켈을 보유한 대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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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도 최근 러시아 재벌들의 자국 내 자산을 몰수하겠단 방침을 내놓았다. 해당 자산은 우크라이나의 경제를 돕는 재원과 희생자들을 위한 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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