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중-러 관계 가장 중요"…중-미 관계는?
관영 글로벌타임스 성인 2282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러시아 호감도 상승…'中-美 관계 중요' 응답 4위에 그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중국인들은 외교에 있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2월8~15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청두, 선양, 칭다오를 포함한 전국 16개 주요 도시 18~69세 성인 228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중국인의 세계관'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중국과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를 복수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중요한 중국과의 양자 관계로 러시아를 꼽았다. 러시아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전과 이에 따른 미국 등 서방의 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응답 비율은 지난해 55.6%에서 58.4%로 오히려 상승했다.
러시아 다음으로 중요한 양자관계로는 유럽연합(EU)이 45.9%로 2위, 동남아가 39.7%로 3위를 차지했다.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답변은 이 매체가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2020년까지 줄곧 1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러시아와 EU 다음인 3위로 떨어졌으며 올해는 동남아에도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중-미 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 비율은 36.8%에 그쳐 러시아보다 20% 이상 낮았다.
조사 참여자들은 미국 행정부와 정당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냈다. 설문 응답자 과반수가 조 바이든 행정부(59.8%), 공화당(52.6%), 민주당(51%)을 싫어한다고 답했다. 38.3%는 미국 언론에 대해 '싫다'고 말했고, 42.8%는 '중립'을 택했다. 미국 미디어를 좋아한다는 응답자 비율도 13.2%에 불과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중-미 관계를 묻자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속으로는 싸우고 있다'는 응답이 35.2%로 가장 많았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는 응답도 30.4%에 달해 중국인들은 오늘날 중-미 관계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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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치와 달리 NBA와 같은 미국 스포츠 리그와 미국 영화 및 TV 시리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0% 이상이 '좋아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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