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로 ‘뚝뚝’ 떨어진 한전채 발행금리
3년물 민평 평균금리도 4%대 … 전문가들 “금리 추가 하락” 전망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한국전력공사의 채권 금리 하락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년물에 이어 3년물 채권의 민간채권평가회사 (민평) 평균 평가 금리도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낮아졌다.
1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전은 이날 오전 입찰을 통해 총 5000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2년물 3500억원, 3년물 1500억원 규모다. 이날 입찰에는 각각 7000억원, 4100억원어치의 자금이 들어와 총 1조1100억원이 유입됐다.
이전 발행보다 발행금리 하락세는 더 짙어졌다. 2년물 금리는 4.2%, 3년물은 4.45%로 책정됐다. 지난 14일 발행금리인 4.4%와 4.55% 대비 각각 20bp(1bp=0.01%포인트), 10bp 하락했다. 지난 12일 발행 금리(2년물 4.47%, 3년물 4.65%)와 비교하면 각각 27bp, 20bp 낮아진 것이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대책이 가동되면서 공사채와 은행채, 우량 크레딧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이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이다.
발행금리 산정에 영향을 주는 민평 금리 하락세도 이어졌다. 특히 3년물의 민평 금리가 4%대로 내려왔다. 이번 발행의 기준이 된 지난 16일 기준 한전의 2년물, 3년물 민평 평균금리는 각각 4.755%, 4.821%로 나타났다. 바로 전 입찰에선 2년물 홀로 민평 평균 금리 4.974%를 기록하면서 지난 9월 이후 처음으로 4%대로 내려갔다. 당시 3년물은 5.043%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한전채만 보면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던 만큼 추가적으로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시장만 보더라도 한전채와 국고채의 금리 스프레드는 여전히 크게 벌어져 있는 상태다. 지난 16일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3.539%인데 반해 한전채는 4.873%로 133bp나 차이났다. 1년 전만 하더라도 두 채권의 금리는 1.740%, 2.078%로 스프레드는 33bp에 불과했다.
한전 적자를 메우기 위해 회사채 발행한도를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2배에서 5배로 확대하는 한전법 개정안이 이달 내 본회의에서 통과될 경우 발행 물량 부담이 이어질 수는 있다. 다만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으로 적자 규모가 줄어 든다면 회사채 수급 부담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가에선 전기요금이 kWh당 30~40원가량 인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8일 한전법 개정안 부결 당시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kWh당 60원가량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채권 업계 관계자는 “내년엔 적자 규모가 올해보단 덜 할것으로 예상된다”며 “물량 부담이 올해보다 줄어들고, 채권에 대한 투심 개선이 이어지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가 급등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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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한전의 연간 기준 영업손실은 31조2791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예상 영업손실은 12조7000억원으로 19조원가량의 적자가 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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