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고독사 10명 중 6명 남성…집중관리군 42%, 월소득 100만원 미만
인천시사회서비스원,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 조사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지난해 인천에서 고독사한 10명 중 6명이 남성이며, 고독사 위험 집중관리군 중 42%는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최근 발표한 '인천시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 조사 연구'에서 고독사는 남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대체로 열악한 거주지와 건강상태, 경제상황 등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는 먼저 지난해 장제급여 수급자 중 단절돼 자택에서 혼자 사망한 사례를 찾아 고독사 현상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모두 371명으로 이들을 '고독사 위험계층'으로 분류했다. 장제급여는 사체를 검안·운반·화장 또는 매장, 기타 장제 조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연령대를 보면 60대가 24.3%로 가장 많고 이어 80대 19.7%, 70대 18.1%, 90대 17.8%, 50대 17% 순이다.
남성이 60.1%, 여성이 39.9%로 집계됐으며, 남성 평균 사망 연령은 67.7세인 반면 여성은 81.5세다. 사인은 노환·암·고혈압·당뇨 등 병사가 78.2%로 가장 높다.
주거 형태는 다가구 거주 37.8%, 주택 30.6%, 임대아파트 13.8% 등이고 컨테이너·쪽방·여관·모텔 등 기타 주거가 1.9%, 비주택 1.6%, 고시원 0.8%로 나타났다. 이 중 기타 주거지 거주자는 모두 남성이라는 특징을 보였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은 또 인천시 데이터혁신담당관실이 지난 5월 말 기준 만 19세 이상 1인 가구 3500가구를 조사한 결과를 기초로 고독사 위험군을 '집중관리군', '일반관리군, '일반군'으로 분류했다.
이 중 집중관리군은 전체 대상자 중 4%로 사회적 관계 단절 기간과 지속 정도, 소득상실, 건강문제 등이 나타난 상태 등을 기준으로 사회적 고립도와 가구 취약성이 모두 높은 가구다.
집중관리군 가운데 42%는 월평균 소득 100만원 미만으로 생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55%로 다수를 차지했고 거주형태는 임대아파트 등 아파트 거주 비율이 37.1%, 연립·다세대 주택 32.1%, 오피스텔 15%로 나타났다. 판잣집·비닐하우스·임시막사 등에서 사는 비율은 2.9%, 상가나 학원, 공장 건물 내 살림집 등 비거주용 건물 내 주택에 사는 이들도 1.4%였다.
집중관리군의 43.6%는 월세, 사글세, 전세로 살고 18.6%는 무상이나 공공 임대주택에 거주했다. 혼자 산 기간은 10년 이상이 45.7%로 가장 많고 5년~10년 미만인 비율은 24.3%에 이르렀다.
집중관리군은 절반 이상이 별로 건강하지 않거나(43.6%) 전혀 건강하지 않다(7.9%)고 답했고,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는 응답도 집중관리군(8.6%)이 전체 1인 가구(2.5%)보다 높았다.
연구는 고독사를 막는 방법으로 고독사 취약지역 선정과 시범사업 실시, 발굴체계와 지역별 예방 전략 마련, 인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서울시의 경우 2017년 3개 자치구 3개 동을 대상으로 고립 가구 발굴, 일상 지원 등을 실시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나섰다.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4기 고독사예방종합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주민·통장 등 지역 내 인적 자원을 활용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소규모 주민 모임, 멘토링 등 지속적으로 연결할 것을 강조했다. 또 고독사 위험계층 선정 기준을 만들어 고위험군을 확인하고 유형화해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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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정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연구위원은 “친밀한 존재가 1명이라도 있다면 고독하게 생을 맞이할 가능성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 있다. 고독사를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일자리 등을 통한 사회 참여와 관계망 형성"이라며 "보건복지부가 진행 중인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와 '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 수립 이후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독사 실태조사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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