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반도체 한파에 실적 전망 하향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내년 1Q 전망도 ↓

메모리 업계 공급 조정은 긍정 요인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 전망"

韓 반도체, 한해 끝과 시작 모두 ‘보릿고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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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국내 반도체 양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반도체 혹한기를 겪으면서 새해까지 실적 전망이 내리막길이다. 올해 4분기 실적 악화가 예견되는 가운데 내년 1분기 실적 예상치도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는 각각 76조7130억원, 8조2264억원이다.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해 매출액은 유사하지만 영업이익은 40.68% 쪼그라든 수치다. SK하이닉스 역시 매출액 8조9167억원, 영업손실 4192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견된 상황이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업황 부진 조짐이 보이다가 3분기부터 관련 기업의 실적 악화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4분기로 접어들면서 시장을 더 부정적으로 보는 전망이 크게 늘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분기보다 18~23% 떨어진다고 내다봤다. 지난 9월 13~18% 줄어들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 전망치를 더 내렸다. 낸드 시장도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 압박으로 올해 4분기 글로벌 매출이 전분기(137억1000만달러)보다 20% 감소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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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1분기 업황 전망과 실적 전망치도 하향세가 뚜렷하다. 삼성전자의 내년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74조350억원, 6조9704억원이다. 이는 최근 3개월 전망치를 평균화한 값이다. 최근 1개월 동안 나온 전망치 평균만 보면 매출이 72조5399억원, 영업이익은 6조5786억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 역시 최근 3개월 전망치로는 내년 1분기 매출액이 8조9167억원에 4192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1개월 평균치로 좁히면 매출액은 7조3791억원, 영업손실은 1조3639억원이다.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예견하는 시각이 늘면서 단기간에 영업손실 전망치가 9447억원 늘었다.


반도체 업체들이 공급을 줄이는 만큼 내년 하반기에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뿐 아니라 미국 마이크론, 일본 키옥시아 등 메모리 업계 주요 사업자가 감산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을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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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관련 보고서에서 "줄어드는 (메모리) 공급이 내년 하반기 예상되는 스마트폰과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투자 회복과 맞물려 내년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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