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한파①] ‘눈의 고장’ 모스크바보다 추운 서울
서울 체감온도 영하 20도 떨어질 때 모스크바는 영하 10도
오는 18일 이번 한파 절정, 파주와 춘천 등 영하 15~16도
12월 중순, 전국을 얼어붙게 한 강추위는 일요일인 오는 18일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기상청의 중기예보에 따르면 18일 서울 최저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전국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경기도 파주와 이천은 이날 최저 기온이 영하 16도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다. 강원도 춘천과 원주도 영하 15도까지 떨어진다.
전북 무주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하 4도까지 떨어지는 부산이 상대적으로 따뜻해 보이는 상황이다.
겨울의 추위는 자연스러운 기상 현상으로 보이지만, 12월 중순이라는 시점을 고려할 때 이번 추위는 심상치 않다. 18일 전국의 주요 지역은 영하 20도를 넘어서는 체감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점은 눈과 얼음의 고장으로 인식되는 러시아의 모스크바보다 서울이 더 추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모스크바는 서울보다 겨울 기온이 낮다. 하지만 12월 중순 몰아친 최강 한파 영향으로 14일 서울은 모스크바보다 더 추웠다.
14일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졌지만, 모스크바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 수준이었다. 모스크바는 이날 최저기온 영하 7도를 기록했는데,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서울 시민들의 출근길이 유독 더 춥게 느껴진 것은 체감 기온이 뚝 떨어진 영향 때문이다.
기상청 분석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현재 북극 주변을 도는 소용돌이가 약한 상태(음의 북극진동)를 보이며 북극을 감싸고 있는 찬 공기가 흐트러지면서 동아시아 일대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시베리아에 자리한 저기압이 찬 공기를 주기적으로 우리나라 쪽으로 보내고 있어 한반도로 찬 공기가 집중적으로 몰리는 상황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7일과 18일 기온 급강하로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파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분석관은 "(이상기후 현상은 아닌) 기압계 영향을 받아 발생한 자연적인 한파다"라며 "북극을 싸고도는 강한 소용돌이들이 지금 약화한 상태라,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내려올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 있어 일시적으로 지금 한파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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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대적으로 11월 하순 정도에는 소용돌이가 안 내려와서 기온이 상당히 높았다"라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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