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율 전월比 '뚝'…미입주 사유 1위 '기존 주택매각 지연'
주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11월 전국 입주율 66.2%
12월 전국 입주전망지수는 51.9…전월比 소폭 개선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지난달 입주율이 전월 대비 6.3% 하락했다. 고금리와 주택가격 하락세에 거래가 감소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주택을 처분하지 못한 미입주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월 전국 입주율은 66.2%로 전월 대비 6.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80.4%에서 76.6%로 3.8%포인트, 5대 광역시는 71.5%에서 67.0%로 4.5%포인트, 기타지역은 70.2%에서 61.6%로 8.6%포인트 낮아졌다.
미입주 원인으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52.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 위축으로 미입주 원인으로 이 문항을 뽑은 비중은 전월(37.5%) 대비 14.5%포인트 증가했다. 주산연은 "규제지역 축소,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자금조달은 다소 용이해졌지만, 고금리로 인한 대출비용 증가, 주택가격 하락 등으로 주택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어 미입주 원인으로 비중을 많이 차지한 문항은 ▲세입자 미확보(24.0%) ▲잔금대출 미확보(22.0%) 등 순으로 집계됐다.
12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51.9로 전월 대비 5.6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45.4)은 1.5포인트, 광역시(55.9)는 9.3포인트, 기타지역(51.4)은 4.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미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에 대한 기대감, 서울 및 서울 연접 일부 지역을 제외한 규제지역의 전면 해제, 무주택자 및 실수요자 대출규제 완화 등으로 입주전망지수는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인 전망을, 이하면 부정적인 전망을 응답한 업체가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및 서울과 인접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규제지역이 모두 해제되면서 경기(47.5), 인천(38.7), 세종(50.0)에서는 입주전망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규제지역에서 해제가 안 된 서울(50.0)은 5.8포인트 악화할 것이라고 집계되면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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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은 "고금리와 주택가격 하락세로 부동산 거래절벽이 심화되고 있어 이것이 서민 주거 이동이 어려워지고 주택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미분양과 계약해지, 준공 후 미입주에 따른 건설업체와 2금융권의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만큼 서울 규제 지역 개편 등 강력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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