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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의 기적’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 등재

최종수정 2022.11.28 16:06 기사입력 2022.11.28 16:06

2007년 태안 유류유출 사고 당시 피해 현장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 유출된 유류를 제거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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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홍성) 정일웅 기자] 태안 유류 유출 사고 당시의 기록물이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MOWCAP)는 최근 경북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9차 총회’에서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에 등재키로 확정했다.

태안 유류 유출 사고는 2007년 12월 7일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선과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태안 앞바다에는 1만2547㎘의 기름이 유출돼 충남 서해 연안 생태계와 지역경제에 타격을 입혔다.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에 오른 기록물은 사고 당시의 상황과 사고 후 피해 극복에 나선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 개인이 기록·생산한 22만2129건의 자료다.


유형별로는 문서 21만5240건과 사진 5707건, 파일 1020건, 구술 93건, 영상 61건, 간행물 4건, 인증서 3건, 협약서 1건 등이 포함된다.

현재 기록물의 소유 주체는 충남도와 환경부, 태안군, 당진시, 대전지방법원, 국립공원연구원, 육군본부, 서산 태안환경운동연합, 한국 교회봉사단 등이다.


기록물에는 ▲사고 당시 대책 회의 결과 보고·일일 종합 상황일지·피해 상황 사진 등 ‘사고 대응’ ▲방제작업 진행 보고서·작업자 출근일지 등 ‘방제 활동’ ▲자원봉사자 123만여명의 ‘현장 자원봉사 활동 내용’ ▲피해 주민단체 구성 및 신고서·지급대상자 명부 등 ‘배상·보상’ ▲피해 지역의 경제 활성화 사업 계획서 등 ‘복고활동’ ▲생태계 영향 장기 모니터링·주민건강 영향 조사 문진표 등 ‘환경·사회복원’ ▲국제협력 과정 등이 폭넓게 담겼다.


도는 이들 기록물이 사고 당시 초기 대응부터 배상·보상이 완료되기까지의 과정과 환경재난을 성공적으로 이겨낸 전 과정을 총망라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아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에 등재된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대규모 자원봉사자가 합심해 유류 피해 극복 현장에서 손을 보탠 점도 등재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분석한다.


도는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향후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해 온라인에서도 기록물을 검색하고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현재까지 세계기록유산 지역 목록에 등재된 국내 기록물은 한국의 편액, 사도세자 주촌 만인소, 조선왕조 궁중현판 등 3건이며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은 네 번째 등재 기록물이다.


국제목록에는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의궤, 고려대장경 경판 및 제 경판, 동의보감,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 난중일기, 새마을운동 기록물, 아산 가족 찾기 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등 16건이 등재돼 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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