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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국수 먹으러 간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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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고기국수...어쩌다보니 4곳 비교기

고기국수 먹으러 간 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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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고등어회, 몸국, 순댓국, 해장국 등도 있겠지만 역시 고기국수가 아닐까. 든든한 양으로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는 한 끼 식사인 고기국수. 제주도에 간 에디터가 직접 4곳의 고기국수를 먹어봤다. ‘고기국수’라고 이름은 붙어 있지만, 서로 다른 스타일인 것도 주목할 포인트.


1. 장수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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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후 상당한 조리의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어라? 주문이 안 들어갔나? 라고 생각할 때쯤 나왔다. 아무래도 고기를 새로 삶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고기를 국수 외에도 작은 접시에 서비스로 몇 점 더 내주셨다. 핏기가 있는 것처럼 불그스름한 느낌이 도는 고기가 포인트였다. 전체적으로 네 곳 중 가장 ‘국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미지근하게 뜨듯한 국물과 면의 조화, 양념에 찍어 먹는 고기 맛이 꽤 괜찮았다.

*고기국수 9,000원(곱빼기 천원 추가), 돔베고기 30,000원.

2. 올래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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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래국수는 9천원짜리 단일 메뉴로만 이뤄져 메뉴 선택의 고민이 없는 곳이다. 고깃국물은 조금 더 진하면서 맑은, 곰탕 같은 느낌이었다. 고기는 장수물식당에 비해 더 익혀진 듯했다. 전체적으로는 오늘 소개하는 네 곳 중 밸런스가 가장 무난한 느낌이다. 다만, 유명 맛집을 가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는 익숙한 불친절은 아니고 딱딱한 느낌이고, 손님이 많아서 자리를 빨리 비워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받았다. 그래도 속이 뒤집어지기 쉬운 여행 날 아침 먹기엔 최적이 아닐까. 에디터 역시 완전히 먹고 일어날 수 있었다.

*고기국수 9,000원

3. 제주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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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미담은 조금 한적한 거리에 있으며 몸국, 전복 등도 함께 먹을 수 있으니, 친구나 가족 단위 여행객이 가면 더 좋을 것 같은 곳이다. 앞서 소개한 두 곳과 다르게 옥수수면이 들어갔는데, 개인의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함께 시킨 모듬순대가 정말 맛있었다! 다른 거 필요 없이 술을 먹어야겠다 싶으면 이곳을 가서 순대와 함께 국물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흡족함이 들 정도였다. 고기국수가 워낙 양이 많아서 다른 걸 더 주문하기가 쉽지 않은데도 꼭 시켜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고기국수 8,000원, 모듬순대 18,000원

4. 국수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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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짱 에디터 기준으로 네 곳의 고기국수 중 최고. 사진에서도 보이다시피 가장 강한 양념이 돼 있어서 자극적인 입맛에 잘 맞기 때문이 아닐까? 또 함께 나온 김치랑 깍두기도 가장 맛있었다. 다른 곳의 반찬 가치가 거의 0에 가깝다면 이곳은 국수 못지않게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어서 어떤 메뉴를 시키더라도 기본은 하겠다 싶었다. 도민의 추천을 받아서 갔던 마지막 식당이었는데 역시 도민 추천 음식은 실패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곳이었다.

*고기국수 8,500원.


후기 한 마디

이상 4곳의 국숫집을 둘러본 소감을 짧게 정리하자면 일단 고기국수라고 하지만 매장마다 모두 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것. 덕분에 다음에도 다른 곳을 더 둘러보면서 내 입맛에 맞는 내 취향의 고기국수를 더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이것을 먹기 위해서 제주도에 가야 한다는 음식은 아니지만, 제주도에 간다면 뭘 먹을지 고르기 애매할 때 무난하게 식사로 택할 수 있는 게 고기국수가 아닐까?


사진=서정준



서정준 객원기자 drinke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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