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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통째로 복제해낸 네이버 '디지털 트윈'

최종수정 2022.11.24 06:00 기사입력 2022.11.24 06:00

대형 도시 오차 범위 10cm 이내로 디지털 복제
스마트 시티·자율주행차 등 활용성 다양
사우디 네옴시티도 러브콜...글로벌 공략 본격화



[아시아경제 최유리 기자] 63빌딩을 뒤덮은 유리가 황금빛으로 반짝거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위로는 건물 그림자들이 드리운다. 잠실야구장을 지나는 올림픽대로를 비추자 차선과 노면 기호까지 보인다. 언뜻 보면 드론으로 찍은 실제 도시 영상 같지만 디지털로 구현한 3차원 모델이다. 면적 605㎢에 건물만 60만동에 이르는 메가시티 서울을 오차범위 10cm 이내로 옮긴 '디지털 트윈'이다. 네이버가 ICT 기술을 총동원해 가상공간에 구현한 '쌍둥이 도시'인 셈이다.


매핑 로봇·AI·3D 솔루션 등 총동원…한 달 만에 서울 복제

디지털 트윈은 현실의 공간이나 사물을 통째로 스캔한 가상세계다. 네이버는 항공 촬영,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활용해 서울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었다.

항공기가 서울 상공에서 2만5000장 사진을 찍고 항공 촬영이 불가능한 터널, 다리 등은 차량에 센서를 달고 달리는 MMS가 담는다. 사진 촬영을 하지 못한 구석구석은 AI가 채우고 이를 3차원 모델로 구현한다. 이 모든 장비와 솔루션이 네이버의 독자 기술인 '어라이크(ALIKE) 솔루션'이다.


백화점, 공연장 같은 대규모 실내 공간을 복제하기 위해선 매핑 로봇 M시리즈와 백팩처럼 매는 T시리즈가 투입된다. 로봇이 건물을 돌거나 사람이 T시리즈를 매고 다니면서 촬영하는 것이다.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이 같은 방식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로봇 '루키'가 길을 잃지 않고 다닐 수 있다. 복잡한 '던전'으로 유명한 부평역 지하상가 역시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하면 지도가 필요 없다. 카메라로 주변을 비추면 자신의 위치를 단번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을 총동원한 만큼 디지털 트윈에서 다양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도시의 3차 모델부터 도로 구조 정보, 고정밀 지도 등을 구현해 목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한 번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은 것도 네이버의 강점이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싱가포르는 수작업으로 캐드에 건물을 하나하나 그리는 방식이었다면 네이버는 여러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였다"며 "서울의 경우 항공 촬영 기간 17일에 후속 작업까지 30일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거대한 도시 실험실 구축...사우디 네옴시티도 '관심'

디지털 트윈은 여러 영역에서 핵심 기술로 꼽힌다. 상품의 수명이나 생산 공정의 효율화를 예측하는 데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시 계획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는 디지털 트윈 프로젝트인 '버츄얼 싱가포르'를 통해 도시의 바람길 분석, 태양광 패널 설치 효율 분석 등에 활용한다. 특정 아파트 층에서 바라보는 외부 경관은 어떤지, 강수량에 따라 도시 배수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것도 무궁무진하다. 영화 '아폴로 13'에서 우주 사고가 났을 때 지구에서 시뮬레이션한 후 이를 우주인에게 적용하는 것처럼 거대한 도시 실험실이 생기는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도 네이버 디지털 트윈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네이버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자사 기술을 결합해 네옴시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사우디 측이 네이버 기술력에 관심을 나타내면서 이달 초 네옴시티 수주지원단과 사우디를 방문했다.


사우디를 다녀온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정부 관계자, 기업들을 만나보니 디지털 트윈 솔루션 자체에 관심이 높았다"며 "네이버는 스마트 시티에 필요한 인프라부터 백엔드 기술, 이용자 서비스까지 전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성과는 가시화되고 있다.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주요 도시의 고정밀 지도를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기술검증(PoC)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내년 일본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내놓을 계획이다.


백 리더는 "국내는 안보상 이슈가 있어 항공 촬영이나 활용 목적이 제한적이지만 해외는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대형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비롯해 해외에서 여러 사례를 발굴하고자 한다"고 기대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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