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어 ‘유대인 혐오’ 카니예 트위터 계정도 복구
카니예 “샬롬” … 유대인 인사말로 트위터 복귀
논란 빚은 인사들 트위터 계정 복구로 이용자들 불만도 커져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반(反)유대인 발언으로 제재 대상에 올랐던 미국 힙합 스타 '예'(옛 이름 카니예 웨스트)의 트위터 계정이 복구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예는 자신의 트위터에 '샬롬'이라는 말과 함께 웃는 모습의 이모티콘 ': )'을 게시했다. 샬롬은 평화를 뜻하는 히브리어로, 유대인들의 인사말로 쓰인다.
앞서 지난 10월 예는 자신의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린 후 계정을 정지당한 바 있다. 당시 트위터는 미군 방어준비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했다며 이 트윗에 유대인에 대한 혐오감이 담겼다고 판단했다.
예는 게시물을 올리기 몇 시간 전에는 "내 트위터 계정 제한이 풀렸는지 확인 중"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예가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예가 사랑하는 것을 지켜라"(Don't kill what ye hate. Save what ye love)고 답하기도 했다.
이 문구는 지난 6월 국제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말 한마디로 가상화폐 시세를 쥐락펴락하는 등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머스크 CEO에게 경고를 보내자, 머스크 CEO가 "네가 미워하는 것을 죽이지 말고, 네가 사랑하는 것을 지켜라"고 대응했던 것을 변형한 말로 보인다.
최근 영구정지 상태였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도 복구됐다. 지난해 1월 미 국회의사당 폭력 사태 이후 '폭력 조장 위험' 등으로 계정이 영구 정지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머스크 CEO는 18일부터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 여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고, 응답자 중 51.8%가 복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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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트위터가 잇따라 논란을 빚었던 인사들의 트위터 계정을 복구하면서 트위터 이용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20일 AFP통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에서 '#트위터의 명복을 빈다'(#RIP Twitter), ‘#트위터 안녕’(#Bye Twitter) 등 해시태그가 확산하고 있다. 매체는 또 일부 사용자의 경우 대체 플랫폼을 찾으려는 모습도 나타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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