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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①태극전사 16강 도전장…'부상' 손흥민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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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진출 뒤 두 차례 조별리그 탈락
우루과이·포르투갈·가나 대결, 전력 핵심 손흥민 출전 관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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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목표는 역대 세 번째 16강 진출이다. 한국은 1954년 스위스 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까지 열한 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랐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으로 진출권을 얻었다. 그러나 조별리그 관문은 두 번만 통과했다.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2년 한일 대회에서 역대 아시아 국가 최고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조별리그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본선 첫 승(2-0)을 거둔 뒤 준결승까지 승승장구했다. 외국에서 열린 대회로 범위를 좁히면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의 16강 진출이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두 골을 넣은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8강에 오르진 못했다. 이전 두 차례 월드컵에선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는 러시아와 1-1로 비겼으나 알제리와 벨기에에 각각 2-4와 0-1로 졌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는 스웨덴에 0-1, 멕시코에 1-2로 연달아 패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잡아 아쉬움을 덜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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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별리그도 가시밭길은 매한가지다. FIFA 랭킹 28위인 한국은 H조에서 14위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61위 가나(28일 오후 10시), 9위 포르투갈(12월 3일 오전 0시·이상 한국시간)을 차례로 상대한다. 한국 축구는 월드컵에서 남미 팀을 이긴 적이 없다. 우루과이를 잡으면 최초의 남미 팀 상대 승리가 된다. 관건은 한국 축구가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다. 상대는 우루과이, 포르투갈보다 약체로 평가받는 가나. 최근 이냐키 윌리엄스(빌바오), 타리크 람프티(브라이턴) 등 귀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전력이 급상승했다.


한국은 일관된 준비로 도전장을 내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부임했다.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4년을 준비해 월드컵 본선까지 치른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은 대회에서 각종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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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은 후방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이른바 ‘빌드업 축구’에 집중해왔다. 기용되는 선수들의 면면에 큰 변화는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축구가 상대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상대하기에 버겁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벤투호’는 여느 때보다 본선 진출권을 여유롭게 따냈다. 벤투 감독을 향한 선수들의 신뢰도 꽤 두텁다고 전해진다. 맏형 김태환(울산)은 "4년간 감독님이 바뀌지 않았고, 스타일을 유지하면 팀이 만들어졌다"며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알고 준비해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멤버인 박지성은 "한국은 한 감독 밑에서 이렇게 오래 지도를 받은 적이 없다. 그래서 4년이라는 기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 그것이 옳은 판단이었다는 것을 선수들이 경기력을 통해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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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선수는 단연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 손흥민(토트넘)이다.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으나 안면 보호대까지 착용하고 뛰겠다는 각오다. 그는 "팬들이 볼 때는 무리겠지만 축구 선수는 늘 이런 위험을 안고 뛴다"며 "그걸 감수하는 게 제 몫이다. 팬들에게 조금의 기쁨과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빠지면 대표팀 전력에는 심각한 손실이 불가피하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손흥민을 중심으로 전술을 펼쳐왔다. 수비 교란, 공간 침투, 코너킥 등 거의 모든 공격 루트에 역할을 부여했다. 공백을 메울 적임자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 빠른 회복이 간절하다.


손흥민은 아직 전술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볼을 돌리고 슈팅하는 등 훈련 강도만 높이고 있다. 전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면 우루과이와 첫 경기 출전은 쉽지 않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에 대한 정보는 모두 비밀"이라며 "‘훈련을 소화할 수 없는 부상자는 대표팀에 없다’가 우리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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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첫 경기가 다가오면서 수비에도 많은 신경을 기울인다. 압박 상황에서 선수마다 개인별 위치를 잡아주고,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상대를 막을 수 있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김진수가 무사히 복귀한다면 원래 전술인 포백을 바탕으로 우루과이를 상대하겠으나 지금은 어떤 전술 시스템을 채택할지 오리무중이다. 지난달 28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된 이래 훈련 강도를 계속 높여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페드루 페레이라 피지컬 코치는 나흘 훈련 뒤 하루 휴식을 부여해오다 최근 이레 훈련 뒤 하루 휴식으로 전환했다. 이제는 전력 질주와 실전만 남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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