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규제당국 등쌀에…中 텐센트, 메이퇀서 발 뺀다(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징둥 이어 메이퇀 보유주식 91% 특별배당
정부 반독점 규제에 '백기'

규제당국 등쌀에…中 텐센트, 메이퇀서 발 뺀다(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의 대표적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보유 중인 메이퇀 주식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특별배당하는 방식으로 지분 축소에 나선다. 정부 정부의 반독점 규제가 강화되면서 발을 빼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에도 텐센트는 보유 중이던 징둥닷컴 주식을 주주들에게 나눠주며 당국의 압박을 피했다.


17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전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보유 중인 메이퇀 주식 9억5800만주를 특별배당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공시했다. 동시에 류치핑 텐센트 회장은 메이퇀의 비상임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에 따라 텐센트는 보유 중인 메이퇀(B 보통주) 주식 9억5800만주를 '10주당 1주' 기준에 따라 텐센트 적격 주주에게 실물 배당한다. 전날 메이퇀의 종가(주당 162.3홍콩달러)를 감안하면 이번에 배당될 메이퇀 주식은 총 1554억 홍콩달러(약 26조4413억원) 규모에 달한다.


메이퇀의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텐센트는 6월30일 현재 메이퇀 주식 10억546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분율 19.75%의 최대주주였다. 이번 배당을 통해 텐센트는 가지고 있던 메이퇀 주식의 91%를 처분하게 됐다. 텐센트는 배당이 내년 3월에 완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2014년부터 메이퇀에 투자해왔던 텐센트가 주식 처분에 나선 것은 반독점법 개정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독과점, 불공정 행위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중국 당국이 규제 수위를 높인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 최고지도부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반독점 및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를 8대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그해 2월 '플랫폼 경제 반독점 가이드라인'을 발표해 당일부로 시행한 바 있다. 2021년 중국 반독점법 집행기관은 175건의 반독점법 위반 사례를 적발해 총 235억2900만 위안(약 4조414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인터넷 분야 과징금은 총 217억4000만 위안으로 전체의 92.1%를 차지했다. 당시 알리바바는 '플랫폼 내 기업에 독점 판매 강요' 등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로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 위안의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받았었다.

텐센트의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회사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상장사의 지분 가치는 3760억7600만위안으로 올해 들어서만 2585억8500만 위안 줄었다. 텐센트는 연초 이후 싱가포르 둥하이그룹, 부부까오, 신동방, 화이브라더스 등 10년 가까이 투자한 여러 회사의 지분을 처분했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가지고 있던 징둥닷컴 주식의 86.4%인 4억5730만주를 이번과 마찬가지로 주주들에게 특별배당한 바 있다. 이 징둥닷컴 지분은 발표일 홍콩증시 종가 기준으로 1277억 홍콩달러 어치에 달했다. 당시에도 류치핑 회장은 징둥의 이사직을 사임했었다.


한편, 텐센트는 여전히 여러 빅테크 기업 지분을 보유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동영상 플랫폼인 콰이쇼우테크 지분 17.24%, 빌리빌리 지분 11.2%를 보유해 각각 1대 주주, 2대 주주 자리에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