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능 시작, 차분한 분위기 속 따뜻한 응원
"오늘 시험 잘 봐" 몇몇 교사들만 나와 포옹·엄지척·눈빛 격려
학부모들 자녀 배웅하며 간절한 마음 기도…눈시울 붉히기도
202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26지구 제32시험장 광주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학부모가 아들의 손을 잡으며 응원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코로나19 이후 세 번째를 맞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26지구 제32시험장 광주 금호중앙여자고등학교.
여전히 학교별로 시끌벅적한 응원전 대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한 응원전이 펼쳐졌다.
교통 통제에 나선 경찰의 호루라기 소리와 학교 관계자의 안내 목소리가 유독 선명하게 들릴 정도로 조용했다.
손팻말을 들고 정문 앞에 서 있던 교사 4~5명은 제자들이 눈에 보이면 곧바로 달려 나가 안아주면서 어깨를 다독여 줬다.
학생들도 그 마음과 선생님의 온기를 느끼는 듯 한동안 품에 안겨있기도 했다.
한 교사는 걸어 들어오는 학생이 보이자 이름을 부르면서 단숨에 달려가 긴장감을 풀어주려는 듯 "너 모른 척하고 가려고 했지"라며 장난을 걸었다. 짧은 인사를 마치면서 '엄지척' 포즈를 취하며 자신감을 북돋아 줬다.
시간이 흐르자 학교로 진입하는 한 방향 2차선 도로는 수험생을 태운 학부모 차량으로 북적였다. 잠시 정차해 자녀를 내려주고 곧바로 떠나는 듯 했지만 이내 차를 멈추고 창문을 내려 아들·딸의 뒷모습을 보고 있기도 했다.
학부모 정정하(48·여)씨는 자녀를 배웅한 뒤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떠나지 못하며 두 손을 모아 기도를 했다. 날씨 때문인지 절박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손을 떨면서 절박한 표정을 지었고,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또 다른 학부모 박모(43·여)씨는 아들과 짧은 인사를 한 뒤 철문 앞에 몸을 바짝 붙이며 아들의 뒷모습에 한참 동안 시선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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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밤에 이석증 때문에 딸이 응급실을 갔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평소 실력을 발휘해 시험을 무사히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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