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우윳값 도미노 인상 현실로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월급 빼곤 다 오르는 시기에 우윳값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서울우유의 흰 우유 1ℓ는 대형마트 기준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 매일유업 흰 우유 900㎖는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인상된다. 남양유업과 동원F&B도 이달 중 우유 가격을 올린다. 인상폭은 회사별로 6~9%대다.
커지는 밀크 인플레이션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넘어서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우윳값 인상에 주목하는 건 단순히 우유 한 통 가격이 비싸지는 걸 우려해서가 아니라 빵, 커피음료, 아이스크림, 치즈, 버터 등 가공유제품과 식료품의 가격 상승을 연쇄적으로 촉발하기 때문이다.
커피전문점들은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이다. 커피전문점에서는 우유와 버터가 들어가는 라떼가 많이 팔리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이나 빵 등 디저트 제품들도 많이 판매된다. 통상 아메리카노가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라고는 하지만 라떼 종류는 판매량 2위를 차지하곤 한다. 특히 젊은 고객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소금빵, 마카롱 등 우유나 생크림이 주 재료인 품목들은 시장의 경쟁이 가뜩이나 치열하다.
일단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소비자들 반감이 우려돼 당장 가격 인상을 추진하긴 어렵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영세 자영업자들이 운영하는 작은 규모의 카페는 우윳값 인상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만큼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결국 소비자 가격에 고스란히 전가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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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스타벅스는 지난해 우윳값이 인상된 지 약 3개월 만인 올해 1월부터 카페라떼 등 46종 음료 가격 최대 400원 올린 바 있다. 물론 우윳값 인상 뿐 아니라 원두값, 원부자재값,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누적된 상황이었긴 하지만 당시 우윳값 상승이 결정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었다. 이번에도 똑같은 현상이 되풀이될까 벌써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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