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위무사' 美공화당 매카시, 하원의장 꿈 물거품 되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간선거에서 사실상 참패한 미국 공화당이 선거 패배의 원인을 물어 지도부에 대한 신임 투표를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 하원 최다선 의원이자 원내대표인 케빈 메카시의 하원의장 꿈도 좌초 위기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카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적극 방어하며 ‘트럼프 호위무사’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이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 의원들은 이르면 15일 매카시 원내대표에 대한 신임 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 의원들은 16일 미치 매코넬 상원 원내대표에 대한 별도의 신임 투표도 추진하고 있다.
공화당 내 강경 보수파인 이른바 ‘프리덤 코커스’ 의원들은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지 여부가 분명해진 뒤로 매카시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를 미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상원에서도 내달 6일 조지아주 결선 투표 뒤로 매코넬 대표에 대한 신임투표를 연기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신임투표 시기를 두고 내홍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공화당은 지난 8일 중간선거에서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투표 전만 해도 공화당 바람을 뜻하는 이른바 ‘레드 웨이브(광화당 압승)’가 불어 공화당이 상ㆍ하원을 모두 장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상원에서는 민주당이 지난 13일 네바다주 승리를 확정하면서 사실상 과반을 확보했다. 다음달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공화당이 승리해도 상원 의석이 50대50 동수가 되고 이 경우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사실상 민주당이 상원 과반을 확보한 상황이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겠지만 민주당과 의석수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화당은 선거 부진의 책임을 두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에 선거에서 패했느냐 여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내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인 매코넬 대표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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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13일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에 중간선거 결과는 "매코넬의 실책"이라며 "매코넬이 중간선거를 망쳤고 모두 매코넬을 경멸한다"고 썼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인 릭 스콧이 매코넬 대신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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