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에…외국계은행 실적도 순항
SC제일銀·한국씨티銀 모두 3Q 호실적
인건비 절감 및 이자이익 성장 영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국내 진출한 주요 외국계 은행들도 올해 3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소매금융 비중이 작지만 금리 상승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된 효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올해 3분기 순이익 10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4.3% 증가한 규모다. 전분기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며 순이익 1000억원대를 회복했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순이익 3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다. 이자이익 성장과 지난해 말 단행한 대규모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절감효과가 주효했다.
이자이익은 3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늘었다. SC제일은행 측은 “꾸준히 영업기반을 강화하면서 대출 자산을 늘렸고 NIM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이자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 줄었다. 어려운 시장 여건으로 자산관리(WM) 부문 사업이 주춤하고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등 유가증권 처분 손실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말 자산 규모는 115조85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27%(24조6416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SC제일은행 측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파생상품 관련 자산이 증가한 게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소매금융 철수에 돌입한 한국씨티은행도 고금리 시대의 수혜를 입었다. 올해 3분기 순이익 6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것이다. 전분기 387억원과 비교해도 1.6배 가량으로 순이익이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도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성장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 진행에 따른 자산 감소에도 이자수익이 늘었고 인건비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씨티은행의 3분기 총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6.7% 감소한 2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자수익은 2020억원이다. 금리가 오르면서 NIM이 개선된 결과다. 반면 비이자수익은 373억원으로 같은 기간 36.7% 감소했다.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따라 개인 고객 자산관리 부문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다만 소비자금융 폐지로 인해 비용 절감도 진행됐다. 인건비가 줄면서 3분기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3.1% 줄어든 141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고객 대출 자산은 17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줄었다. 철수하고 있는 가계 대출 등 소매금융 외에 기업대출도 전년 동기 대비 30.2% 감소했다. 한국씨티은행 측은 외화대출과 매입외환 등이 증가했지만 환매조건부채권매수와 개인사업자 대출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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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예수금 신규 중단 등으로 3분기 예수금은 전년 동기 대비 21.8% 감소한 2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고객 보호와 지원을 최우선으로 소비자금융 부문 단계적 폐지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대내외 경제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전산 시스템과 인재 개발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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