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살만 방한에 수소 관련주 주목받는 까닭
尹 대통령과 에너지 협력 논의
네옴시티 친환경도시 표방
두산퓨얼셀·효성첨단소재 등
수소관련주 한 달 새 최대 70% 급등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오는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을 앞두고 수소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접견에서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건설되는 사우디 '네옴시티'가 친환경 스마트시티를 표방하고 있는만큼 수소와 태양광 등의 에너지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소 대장주인 두산퓨얼셀은 전거래일대비 0.69% 상승한 3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한 달(10월17일~11월14일)간 약 54% 가량 급등했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같은시각 전거래일대비 2.54% 상승한 40만3500원을 기록하고있다. 효성첨단소재도 최근 약 한달간 33% 가량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일진하이솔루스(1.57%), 동아화성(0.87%), 효성화학(6.39%) 등을 기록 중이다. 이들 종목 모두 최근 한달새 적게는 20%에서 최대 70%가량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소주 강세의 배경에는 빈 살만 왕세자겸 총리가 오는 17일 방한해 수소 등 네옴시티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사우디의 실질적 통치자이자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실세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도가 높은 사우디의 경제구조를 바꾸기 위해 추진하는 710조원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신도시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타북주 약 2만6500㎢ 용지에 사우디~이집트~요르단에 걸쳐 미래형 산업·주거·관광특구 등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이지만 에너지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석유 다음 에너지에 대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에 석유에서 바로 뽑아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가 '그레이 수소'인데, 여기서 한 번 더 탄소를 걸러내야 친환경에너지라고 부를 수 있는 '블루 수소'가 된다. 하지만 사우디의 자체 기술력으로는 블루 수소 생산에 한계가 있어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 및 기업들과 기술협력에 대해 논의하는 상황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접견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윤 정부의 수소경제 지원책도 수소관련주의 강세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는 지난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윤 정부 첫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 '새 정부 수소경제 정책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 버스와 트럭 3만대 보급, 액화수소충전소 70곳 구축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시내버스와 광역버스에 지원하는 보조금도 기존 1억5000만원~2억원 규모에서 내년부터는 2억1000만원~2억6000만원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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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는 우리 정부도 관심이 높은 분야로 각국 정부가 만나는 분야라면 정부 주도의 힘은 더욱 셀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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