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금융권 CEO들, 보안에 더 관심 가져야"
15일 금융보안원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 개최
금융보안원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김철웅 금융보안원장, 백혜련 정무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가 경영진이 보안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15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금융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 축사를 통해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를 포함한 경영진이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진단을 시행하고 취약요인을 개선하는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IT·보안인력 확보와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에 필요한 투자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개회사를 맡은 김철웅 금융보안원장도 "최고경영진 중심의 사이버보안 거버넌스 구축이 가장 절실하다"면서 "경영진들이 스스로 금융사를 둘러싼 디지털 생태계에서 위험을 식별하고 위험 수준을 측정하면서 전략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위협이나 보안사고에도 금융사의 핵심 서비스와 기능을 빠른 시간 내 회복시키는 전략으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불거진 각종 금융사고와 전산장애가 더이상 없도록 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금융권에서 발생한 전산장애는 지난 8월 기준 159건이다. 2020년 총 198건이었고 지난해 228건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4년간 전산장애 피해추정액만 346억4137만원이다. 지난달 열린 정무위원회에서도 소속 위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이어 이복현 원장은 "예기치 못한 재해와 사고로 인한 서비스 중단도 커다란 위험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의 업무지속성 확보대책(BCP)이 전산장애와 재난상황 속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와 함께 모의훈련 시나리오를 고도화함으로써 비상계획의 실효성을 제고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그룹이 먹통 사태를 겪자, 같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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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장은 "금감원은 금융보안원, 금융회사와 함께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시스템(FDS)을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보이스피싱 등 불법거래에 따른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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