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러, 우크라와 평화협상 노력없어....제재 존속" 경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협상에서 러시아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으면 협상이 체결된 뒤에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전히 철회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옐런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 일부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남부 지역 요충지인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평화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평화협상에 열려있다"고 밝히며, 미국과 서방 정부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평화협상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맺을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내린 제재에 대한 검토작업이 수반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아직 러시아가 평화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만한 제안을 하는 노력은 전혀 없다"고 지적하며 "평화협상의 내용에 따라 제재도 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금 벌어진 일들을 참작한다면 일부 제재는 계속 유지돼야 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WSJ은 옐런 장관의 발언을 전하면서 종전 후에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제재 내용이나, 제재 완전 해제를 위한 조건과 관련한 발언 등은 소개하지 않았다.
앞서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에 대해 각종 수출을 제한하고, 러시아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했다.
또한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차단하자는 취지에서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도 시행키로 합의한 상태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원유 가격상한제에 반발해 서구 국가에 대한 원유 수출을 중단하는 등의 조처를 할 가능성에 대해선 "러시아의 반응을 예측하기 힘들다"면서도 "러시아도 수입이 필요한 만큼 원유를 팔지 않고 버틸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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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석유 수출을 중단하면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는 조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유 가격상한제는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또한 우리는 전략비축유를 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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