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미래차 필요 부품 최대 50% 감소…기업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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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미래차 시장 진입 시 완성차 생산에 필요한 부품이 기존 내연기관 대비 최대 50%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부품 기업들의 미래차 전환에 정부와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3일 '국내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대비 현황 분석 및 시사점'의 보고서를 통해 "미래차 전환으로 엔진·배기·연료계 부품은 사라지고 동력전달부품도 상당수 감소해 내연기관차 대비 최대 50%의 부품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차 시장이 전통적 차량에 적용되는 부품 기업들에게는 존폐를 고민해야 할 정도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자연은 "전기차 및 수소차 등 기존 내연기관을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로의 변화는 자동차 부품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야기한다"며 "당연히 엔진 및 흡·배기, 연료공급 등 눈에 띄는 부품들이 전기차에서 배제될 것이며, 그 외에도 동력전달계통, 엔진 및 트랜스미션 관련 전장부품, 엔진 기반 공조 관련 부품 등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현재까지 기존 차량에 안전 및 편의 기능을 추가하는 개념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당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레벨4 이상 완전 자율주행 시대로의 진입 이후에는 핸들, 브레이크, 액셀 페달 등이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레벨 이후에는 자동차의 기존 프레임과 전혀 다른 파격적인 차량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자연은 분석했다.

한자연은 부품에서는 내연기관 부품, 배기 시스템, 연료 시스템 등의 클러스터가 가장 리스크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ADAS 및 센서, 전기 구동계 등이 가장 리스크 낮을 것으로 봤다.


한자연은 우리나라 부품 업체들이 미래차 시장에 대한 준비가 낮다고 분석했다. 한자연이 자체적으로 국내 자동차 부품기업 1만21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차체용 부품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1만977개사(19.4%)로 가장 많았다. 엔진 관련 부품이 1469개(14.4%), 동력 전달 장치가 1393(13.6%)개 사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주요부품은 104개사로 전체 중 1.0%에 그쳤다. 이는 종사자에서도 드러났다. 총 24만4878명으로 차체용 부품 25.5%, 동력 전달 장치 16.0%, 엔진 관련 부품 13.1%를 나타냈다. 미래차 주요 부품 관련 업종은 기업 수와 유사하게 2581명으로 전체 중 1.1%를 차지했다.


매출액도 마찬가지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액은 75조5470억원이며, 차체용 부품이 18조7040억원으로 24.8%, 동력 전달장치 13.3%, 엔진 관련부품 12.4%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차 주요 부품은 3802억원으로 전체의 0.5%에 불과했다. 한자연은 "기업수나 종업원 수 대비 낮은 비중을 나타냈다"며 "이는 아직 기업당 매출액이 낮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래차 관련 업종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자연은 부품업체 중 40% 이상이 미래차 전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차 전환에 따른 감소군 업종(엔진, 동력전달 등)은 전체 부품업체에서 사업체수 기준 43.4%, 종사자 기준 44.1%, 매출액 기준 41.6%를 점유하고 있다. 매출 규모면에서는 100억원 미만의 소규모 기업이 사업체수 기준 84.1%, 종사자 기준 41.2%를 점유하고 있다. 한자연은 "도급단계에서 2차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사업체 기준 88.3%, 종사자 기준 68.3%를 점유하고 있어 산업구조 측면에 있어 미래차 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자연은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을 위해서는 부품 업체들도 동참도 중요한 만큼 완성차는 물론 정부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자연은 "매년 실시하고 있는 실태조사에 의하면 여전히 기업규모가 적을수록, 하위 협력사일수록 미래차 대비가 부족한 현실"이라며 "이러한 기업들은 독자적으로 미래차 시대를 대비하기엔 여러 가지로 어려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최근 1차 협력사와 2~3차 협력사간 공동으로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는 공동재편을 추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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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연은 "국내 부품산업에서 2~3차 협력사는 사업체수 기준 89%, 고용인력 기준 68%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해당 기업의 성공적인 미래차 전환 여부가 국가 자동차부품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구조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미래차 전환에 취약하지만, 상당한 고용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3차 협력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 완성차 및 1차 협력사, 유관 기관 등이 종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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