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부터 현대車그룹 IRA 타격"…美 중간선거 이후 대책 서둘러야
"현대차·기아 인수까지 반년…올해 말까지 보조금 받아"
미국 중간선거 이후 내년 상반기 까지 대응책 만들어야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발효 이후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들쑥날쑥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매달 발표되는 판매량은 차량이 소비자에게 넘겨지는 시점이 기준이기 때문에 인플레 감축법의 영향을 바로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내년 상반기부터는 인플레 감축법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중간 선거 이후 대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는 조언이다.
3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전기차 아이오닉 모델의 10월 판매량은 1580대(아이오닉5 1579대, 아이오닉 1대)를 기록했다. 이는 9월 판매 대수 1306대와 비교해 21% 늘어난 수치다. 또한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 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판매된 8월 1517대와 비교해도 늘어난 수치다.
반면 기아 미국판매법인(KA)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EV6 10월 판매량은 1186대로, 9월 판매량 1440대보다 254대 줄었다. 전월 대비로는 17.6%가 감소한 것이다. EV6의 앞서 9월 판매량은 8월(1840대)과 비교해 21.7% 감소한 바 있다. 8월 부터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이는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아 든 가운데, 업계와 전문가들은 아직 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판매 수치 상 확인이 어렵다고 지적한다.
현재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를 사려면 계약 이후 통상 6개월 정도의 대기기간이 필요하다. 즉, 10월에 판매된 물량은 4~5월경 계약된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 감축법이 8월16일부터 시행됐기 때문에 이전에 계약한 물량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한국에서 전량 생산돼 수출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되는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모두 국내서 생산된 이후 한 달 기간 해상을 통해 운송된다"며 "단기적으로 숫자가 빠지는 것은 국내에서 물량이 얼마나 선적이 돼서 갔는지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점을 감안하면, 인플레 감축법의 효과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미국의 중간선거(11월8일) 이후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본격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계약이 인플레 감축법 시행 이후 30%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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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국 조야의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법안을 다시 논의할 기회가 올 수도 있다"며 "당분간은 회사 차원에서 보조금 제외로 인한 충격을 흡수하고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이 법의 효과가 본격화될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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