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던진 1조 줍줍한 외국인·기관…숨 고른 달러에 모처럼 시원한 코스피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7일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가 오후 들어서도 상승 폭을 유지하며 모처럼 2%에 육박하는 시원한 마감에 성공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 종료가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우려 완화 영향을 상승 재료로 인식하면서 부담을 덜면서 상승세에 힘이 실렸다. 더불어 연일 오르기만 하던 달러가 심호흡을 시작하자 외국인의 순매수가 확대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코스피는 228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700선에 육박하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만 물량을 던졌는데, 이는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흡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22포인트(1.74%) 오른 2288.7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 상승을 이끈 주체는 외국인과 기관이다. 특히 외국인은 3838억원을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9.60원 내린 1417.0원에 마감하며 달러 강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여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조성됐다. 기관의 수급도 돋보였다. 5143억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9044억원을 팔아 치우며 5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일본이 환율 방어를 위한 적극적인 개입을 하며 달러 약세폭이 확대됐고 외국인 매수세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상승했다"며 "미국 빅테크 실적 관련 악재에도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채 10년물보다 3개월물의 금리가 더 높은 역전 현상이 발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고 이로 인해 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기대가 오히려 확산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보다 100원(0.17%) 오르며 5만9500원에 마감했다. 장 중에는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 소식에 6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실적 안도감과 함께 2차전지주에 대한 기대감이 쏠리며 각각 2.08%, 7.39%씩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낸데다 4분기 적자 전망 속에 4.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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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전날보다 11.92포인트(1.74%) 오른 695.0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개인이 1691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32억원, 115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사자', 개인이 5거래일 연속 '팔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7.36%), 엘앤에프(3.37%), 펄어비스(2.98%) 등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리노공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유일하게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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