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故 이건희 회장 쓰러진 뒤부터 기술·현장 경영
반도체·바이오 등 삼성 미래 동력확보 사활 "열심히 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6월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 등과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6월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 ASML CTO 등과 반도체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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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27일 회장직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5,500 전일대비 5,500 등락률 -1.96% 거래량 30,186,229 전일가 281,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블룸버그 칼럼]인프라 '쩐의 전쟁' 심화…칩플레이션 직면한 AI 큰손들 외국인 '팔자'…7400선 내준 코스피 회장은 2014년 고(故)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뒤에도 미래 성장 사업 선정 및 육성, 조직문화 혁신, 노사관계 선진화,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주도하며 삼성을 이끌어 왔다. 이랬던 그가 '회장' 직함을 달게 됐다.


반도체, 바이오 등 삼성그룹의 미래 먹거리 육성과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던 그의 회장 취임은 조용히 진행됐다. 이 회장은 2014년부터 실질적인 '수장' 역할을 해왔다. 구체적으로 ▲2018년 '180조 투자?4만명 채용' 발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발표 ▲2022년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 등을 이끌었다. 삼성그룹의 10~20년 후 '미래 먹거리' 확보 준비 작업으로 그룹의 미래 번영과 생존에 필수적인 경영 활동인데 이 회장이 주도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은) 계열사를 두루 다니며 임직원과 소통하고 회사별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등 오랜 기간 삼성의 총수로서 활동해왔다"며 "전에 없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아닌데 '취임 메시지' 등을 내는 것은 현재 삼성의 상황에서는 부자연스럽다"고 언급했다.


이런 움직임은 故 이 회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故 이 회장은 1987년 12월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2의 창업'을 선언했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선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 사례를 보면 대부분 별도의 행사 없이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취임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하지만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일각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 리더가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직함이 바뀌었는데도 아무 메시지가 없는 것에 대해 '이례적'이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이 회장은 2014년 故 이 회장이 쓰러진 뒤 실질적으로 삼성을 이끌어 왔다"며 "'취임'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미 취임해서 삼성을 대표하는 경영 활동을 하고 있는 (이 회장이) 별도의 취임 관련 메시지나 행사를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어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취임'에 대해 '새로운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맡은 자리에 처음으로 나아감'이라고 정의한다.


정부도 이 회장을 실질적인 총수(동일인)으로 인정한다. 2018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의 동일인으로 이 회장을 지정했었다. 각종 정부 행사에서도 이 회장은 '부회장' 직함이긴 했지만 삼성을 대표해 참석하고 메시지를 내왔다. 사외이사인 이사회 의장이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발의하고 이사회가 의결한 과정 또한 이 같은 '객관적인 상황'을 직함에 반영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대내외 활동에도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 밖에 대내외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 형식에 매달리는 것을 싫어하는 이 회장 개인의 성품 등을 '조용한 취임'의 배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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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룹을 보면 정의선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604,000 전일대비 59,000 등락률 -8.90% 거래량 2,679,046 전일가 663,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6조 순매도…코스피 7200선 마감 현대차그룹·문체부, 제조업 외국인 근로자 1300명 한국어 교육 지원 현대차·기아, '발명의 날' 맞아 사내 특허 경연대회 개최 회장은 2020년 10월 회장에 취임하면서 사내 방송을 통해 영상 메시지를 냈었다. 구광모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05,300 전일대비 10,100 등락률 -8.75% 거래량 805,983 전일가 115,4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우주, 준비 안 하면 뺏긴다"…LG, '스핀온' 전략으로 우주 산업 개척 나선다[2026 미래기업포럼] [클릭 e종목]"LG, 자회사 가치 상승…목표가 상향" 회장은 2018년 6월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이사회에서 회장 직함을 부여 받았다. 당시 구 회장은 이사회 인사말로 취임사를 갈음했었다. 최태원 SK SK close 증권정보 034730 KOSPI 현재가 519,000 전일대비 11,000 등락률 -2.08% 거래량 188,292 전일가 530,0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주末머니]MSCI 5월 정기변경서 3종목 편출된 이유 보니 SK, 소셜벤처 육성 프로그램 출범…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 마련 與, 정년연장 상반기 법제화 예고…"일률 강제 안돼" 회장은 SK 수펙스추구협의회가 회장에 추대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었었다. 롯데그룹은 2011년 2월 정기 임원인사 발표 때 신동빈 회장의 회장 취임을 알린 바 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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