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파키스탄, 독일 지도자 중국 공식 방문…집권 3기 시 주석과 회담
남중국해 영유권과 이슬람 문화권, 경제 협력 등 중국 지도부 정치공학적 계산 담긴 듯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파키스탄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이하 주석)의 집권 3기를 축하하기 위한 방문으로 보인다. 베트남과 독일 지도자도 중국 방문을 예고하는 등 중국을 찾는 해외 정상들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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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외교부 발표를 인용,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다음 달 1일 중국 베이징을 공식 방문한다고 27일 보도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샤리프 총리는 시 주석과 리 총리,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 회담한다고 신화통신은 설명했다. 리 총리와 리 상무위원장이 내년 3월 퇴임함에 따라 차기 총리와 상무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리창(상하이 당서기)과 자오러지(중앙기율위원회 서기)도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파키스탄은 전략적 파트너이자 강력한 친구"라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양국은 더욱 긴밀한 공동체를 구축할 것이며 지역 평화 및 안정에 기여하는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 총리에 앞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이달 30일 중국을 찾는다.

서방 국가 중에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한다. 독일 경제부는 26일(현지시간) 함부르크 항만 톨러오르트 터미널에 대한 중국 국영 해운사 중국원양해운(코스코ㆍCOSCO)의 지분참여(24.5%) 계획을 허용, 숄츠 총리의 중국 방문에 힘을 실었다.


일각에선 파키스탄, 베트남, 독일 정상의 중국 방문은 중국 지도부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베트남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놓고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국가다.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가 불거지면 미국이 개입할 가능성이 크다. 남중국해는 대만해협과 연결된다. 베트남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미국의 남중국해 간섭의 문이 열리게 된다.


파키스탄은 이슬람 문화권과 직결된다. 파키스탄은 인도, 아프가니스탄과 국경 접하고 이는 나라다. 아프가니스탄 등 이슬람 문화권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파키스탄은 중국과 국경선을 놓고 분쟁 중인 인도를 견제할 수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유럽의 경제 대국 독일은 경제적 협력 문제와 관련이 깊다. 독일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ㆍNAT0) 핵심 회원국이자 미국의 동맹국이다. 이념적으로 중국과 대립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경제적으로는 중국과 협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 주석의 집권 3기 시작과 동시에 베트남과 파키스탄, 독일 정상 초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사전 계산된 정치 일정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 7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정상들이 11월 방중을 초청받은 바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따라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도 중국을 찾아 시 주석과 회담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 문제와 러시아 천연가스 무기화 등으로 인해 EU가 중국과 거리를 두려는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추가 방문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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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왕이 외교부장은 전날 중국 주재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대사들을 초청, 중국 공산당 제20차 국민대표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은 앞으로 세계 각국에 중요한 경제적 이익을 줄 것이며, 중국은 아세안 국가들과 함께 현대화를 향해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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