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 “영끌족, 집값 하락 견뎌야 … 다른 방법 없다”
김경민 교수 "미국, 기준금리 한 번에 내리지 않는다 … 우리도 힘들 것"
“부동산 갈아타기 힘들어 … 이자 부담 덜 수 있는 방법 찾아야”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여파로 종전 거래가보다 수억원가량 낮춘 '급급매물'만 팔리는 등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족은 무조건 견뎌야 한다"며 "다른 방법 없다"고 말했다.
김경민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는 26일 저녁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지금 부동산을 갈아타기가 되게 힘들다"며 "(이보다는) 열심히 일해서 이자 부담을 낼 수 있는 걸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3번 연속 0.75%포인트씩 올렸고 오는 11월에 0.75%포인트 올리고, 12월에 또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안 하고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한다고 했다"며 "앞으로 2개월 동안 자이언트스텝이건 빅스텝이건 최소한 1.25~1.5%포인트는 올린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절대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기준금리를 한 번에 내리지 않는다"며 "올린 다음에 최소한 몇 개월간은 쭉 갈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그 기간까지는 굉장히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는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낮아졌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와 국고채 10년물은 연동된다"며 "최소한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보단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높아야 하는데, 지금 국고채 수익률이 4.6%로이 굉장히 높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부동산에서 투자수익률은 분자가 1년치 월세고 분모가 가격"이라며 "왜냐하면 (월세) 계약을 해 놨기 때문에 2년, 4년 분자가 안 움직인다. 그러면 분모가 움직이는데, 가격이 떨어져야지 투자수익률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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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부동산 매수 시점과 관련해 김 교수는 "우선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 멈추고 조금이라도 떨어지는 시점이 중요할 것이고, 두 번째는 매도 호가하고 직전 거래가 하고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승장에서는 만약에 그 전에 10억에 팔렸고 내가 매도인이라면 11억에 내놓는다"며 "그러니까 상승장에서는 거래가보다 매도 호가가 높은데, 하락장에서는 거래가보다 매도 호가가 낮고 지금은 압도적으로 낮다. 그러면 이 스프레드가 정체를 뚫고 이제 올라가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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