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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사상 첫 2분기 연속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고 올해 4분기(10~12월) 실적도 시장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사업인 광고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와 가상현실(VR)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내년까지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적 발표 이후 메타의 주가는 20% 이상 폭락했다.

◆ '핵심 사업' 광고 매출↓…리얼리티랩스는 올해만 13조 손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이 277억1400만달러(약 39조4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분기 전년동기대비 1% 감소하며 사상 첫 분기 기준 매출 감소를 기록한 메타가 이번에는 2개 분기 연속으로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메타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95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당 순이익은 1.64달러였다. 반면 회사 비용은 221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46%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36%에서 올해 3분기 20%로 대폭 줄었다.

일일 활성 이용자(DAU) 수는 19억8000만명,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9억6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 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이용자 수가 처음으로 순감소 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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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수익의 98.2%를 광고로 벌어들인다. 최근에는 경제적 불확실성과 함께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운영체제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타격을 입고 있다. 여기에 중국 바이트댄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의 부상으로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메타는 인스타그램의 단기 동영상 서비스 '릴스'를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고전하고 있다.


메타의 광고 부문 매출은 올해 3분기 272억37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7% 줄었다. 월가의 전망치인 269억달러는 넘어서지만, 이 부문의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폭은 1분기 6.1%, 2분기 -1.5%로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광고당 평균 가격도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8% 떨어졌다.

메타가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가상현실 헤드셋과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한 리얼리티 랩스 부문의 매출은 거의 절반으로 감소한 2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손실 규모는 26억3000만달러에서 36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 부문은 올해 들어 94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메타는 "2023년 리얼리티 랩스의 영업 손실은 전년 대비 상당 수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3년 이후 리얼리티 랩스에 대한 투자 속도를 높여 장기적으로 전체 회사의 영업이익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비용 확대 예고한 메타…저커버그 "인내 끝 보상받을 것"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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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메타는 올해 4분기에는 300억~325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가 추정한 매출액은 322억달러로 메타가 내놓은 가이던스의 상단에 위치한다. 4분기에 메타가 예측한 대로 매출이 나온다면 3개 분기 연속 전년동기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메타의 이러한 암울한 전망 배경에는 핵심 사업 침체 속 비용 확대가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광고·마케팅 비용을 줄이며 광고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상황에서 메타버스와 가상현실이라는 신성장 동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어서다.


메타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총비용(Total expense)이 850억~870억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 규모는 내년에 960억~1010억달러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중 금융 비용을 포함한 자본 지출(capital expenditure)은 올해 300억~340억달러, 내년에는 340억~39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애론 레이커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는 이날 발행한 보고서를 통해 "메타가 3분기 결과로 향후 자본 지출을 상당히 줄일 거라고 우려가 커졌지만, 오늘 밤 정확히 반대 상황을 보게 됐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를 두고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월가를 향해 (욕설을 의미하는) 가운뎃손가락(giant middle finger)을 들어 보였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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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더 효율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기 위해 전반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모든 운영비용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에 대한 단기적인 난관에 직면해 있지만, 더 강력한 수익 성장으로 가기 위한 펀더멘털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우선순위와 효율성에 집중해 현재의 환경을 잘 처리하고 더 강한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각각의 문제를 다른 시점에 해결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투자자들이) 인내심을 가져주는 것에 감사하며 기다리고 우리에게 투자한 분들은 결국 보상을 받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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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마감 이후 나온 실적 발표에 메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0% 이상 폭락, 104달러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CNBC방송은 "메타의 주가가 올해 자유낙하(freefall)를 지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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