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속도조절' 기대…美선거 직전 FOMC, 파월에게 쏠리는 눈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의 의회 권력을 재편하는 중간선거 직전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면서 투자자는 물론, 정치권의 눈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게 쏠리고 있다.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이른바 '속도 조절' 기대감이 재확산하는 가운데,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압박도 확인되는 상황이다.
경제매체 CNBC는 26일(현지시간)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파월 의장이 다시 정치적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되는 11월 FOMC는 미국 중간선거(11월8일)를 불과 일주일가량 앞둔 1~2일 진행돼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특히 통화정책 결정 이후 파월 의장이 제시할 향후 긴축 속도와 경제 전망, 경기침체와 관련한 판단 등이 관건이다.
CNBC는 "큰 이해관계를 염두에 두고, 시장은 물론 의원들도 선거 6일 전에 열릴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폴리티코는 "통상 Fed는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굳이 이야기의 중심에 서고자 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싫더라도 어쩔 수 없이 중심에 있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긴축에 따른 실업과 경기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경고도 Fed를 향해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셰러드 브라운 미 상원 금융위원장은 전날 파월 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당신의 일이지만 동시에 완전 고용을 확실히 하는 것도 당신의 임무라는 시선도 잃어버려서는 안된다”면서 "다음 FOMC에서 당신(파월 의장)이 내리는 결정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가지 책무에 대한 약속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에 과도한 긴축까지 더해질 경우 실업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통화정책에 신중해야 한다는 경고다.
현지 언론들은 브라운 위원장의 서한을 두고 FOMC 일주일 후 열리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브라운 위원장의 지역구인 오하이오주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접전을 벌이는 대표적 격전지 중 하나다. 브라운 위원장 외에 민주당 소속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최근 금리 인상이 고용에 미칠 악영향을 또다시 경고하며 "위험하다"고 밝혔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주식전략가는 이러한 정치적 압박이 Fed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정치권의 긴장도를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파월 의장이 무슨 선택을 하든 비판에 몰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Fed가 피봇(정책전환)에 앞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여전히 11월에 자이언트스텝 카드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12월까지 자이언트스텝(38.6%)이 이어질 가능성은 약화됐다. 대신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55%대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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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캐나다중앙은행이 시장 예상을 하회하는 0.5%포인트 인상에 그친 것도 이러한 속도 조절 기대감에 무게를 더한다. 투자자들은 경기 침체 우려가 캐나다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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