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LG디스플레이 "재무 건전성 최우선"…투자 줄이고 OLED 생산 조정
시장 대응 한계로 재무 건전성 강화에 중점
올해 CAPEX 1조원 이상 축소 예정
LCD 팹 생산 축소 기존보다 6개월~1년 앞당겨
"시장 부진에 대형 OLED 팹 가동률 조정 불가피"
[아시아경제 김평화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하반기에 고강도 투자 및 재고 조정에 나선다. LCD TV 출구 전략은 국내 기준으론 1년 정도 앞당기고 고부가가치인 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도 재편한다. 대형 OLED 생산량 조정도 진행해 향후 수요에 따른 점진적인 회복을 내다본다. 내년 OLED TV 채널의 출하량은 700만대 이상을 전망한다.
26일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3년간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했으나 극심한 수요 침체와 변동성 높은 시장 높은 시장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경영 성과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는 만큼 강화된 운영 기준으로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재무 체력을 고려해 앞으로 건전성 강화에 중점을 둔다. 재무 건전성이 개선될 때까지 필수 투자 외에 투자 및 운영 비용을 과감히 축소하고 재고도 최고 수준으로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올해 CAPEX(설비투자)는 1조원 이상 축소하고 내년 CAPEX도 감가상각비에서 절반 수준으로 집행하도록 기존 계획을 재검토하겠다"며 "현재 재고는 4조5000억원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1조원 이상 감소해 과감하게 조정, 추가 생산량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업 구조 고도화와 재편도 동시에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LCD TV 출구 전략을 기존 계획보다 더 이른 시점으로 목표하고 빠르게 OLED 사업으로의 구조적 전환을 가속한다. 국내 7세대 LCD 생산뿐 아니라 중국 8.5세대 LCD 생산도 단계적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김희연 LG디스플레이 경영전략그룹장은 "국내 7세대 팹에선 13만장을 축소하고 중국 8세대 팹에선 8만장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미 진행 중인 것도 있고 진행 예정인 것도 섞여 있다"며 "7세대 팹은 (축소 계획을) 6개월에서 1년 정도 앞당기고 유사한 시점에 8세대 팹도 생산이 많이 축소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단기적으로 대형 OLED 팹 가동률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자사 OLED의 유럽 수요 비중이 45%를 상회하는 상황에서 현지 소비 위축이 OLED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 및 세트사의 재고 조정도 이어지면서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역성장이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실수요 기반의 생산능력(캐파) 조정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향후 실수요에 따라 팹 가동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OLED TV와 관련해 소비자들의 밸류 인식이 확고한 데다 누적 기준으로 실판매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더했다. 올해 말부터 재고량이 안정화하면 내년 OLED TV 채널의 출하량은 700만대 이상이 될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 대형 제품군에서 실수요에 기반한 운영 체제로 전환하고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마련하고 실적 성장에 집중한다. 중형 제품군에선 고객 관계를 강화하면서 하이엔드 모니터와 노트북 점유율을 확대한다. 2024년 양산 예정인 태블릿 OLED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 중형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형 제품군에선 수주형 성격의 사업 역량 강화로 사업을 안정화한다. 차세대 기술을 적기에 준비해 미래 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게이밍 등 차별화한 제품을 늘리면서 IT 디스플레이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 CFO는 "재무 건전성 회복 전략과 사업 구조 개편으로 안정성 확보하고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뤄가도록 하겠다"며 "내년에도 어려운 사업 환경 지속할 것으로 보고 냉정한 현실 인식으로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 재정비하고 실행력을 높여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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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올해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6조77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759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당기순손실은 7740억원,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3912억원(이익률 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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