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3Q 순이익 1조5946억원…리딩뱅크 탈환 유력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차익 영향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이 유력시된다. 신한금융은 올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비이자이익 감소에도 부동산(사옥) 매각, 은행 순이자마진(NIM) 개선, 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분야의 꾸준한 성장 등의 영향으로 역대 분기 최대, 3분기 누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2분기 이어 3분기에도 '리딩뱅크' 탈환 유력 =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1조5946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한 4조3154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신한금융의 역대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수준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이 유력시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의 실적은 ▲KB금융지주 1조2709억원 ▲하나금융지주 9787억원 ▲우리금융지주 8710억원 등으로 예상된다.
이런 실적의 배경으론 이자 이익 부문의 선방이 꼽힌다. 신한금융의 3분기 이자 이익은 전 분기 대비 2.7% 늘어난 2조7160억원이었다. 비은행 부문에서 조달 비용이 늘어났지만, 은행의 NIM 개선과 기업 대출 중심의 대출자산 성장이 이를 견인했다. 실제 그룹과 은행의 3분기 NIM은 각기 2.00%, 1.68%로 전 분기 대비 각각 2bp(1bp=0.01%), 5bp 상승했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도 순이익 증대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신한투자증권 사옥 매각 대금(세전 4438억원)을 제외한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2728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금리 급등과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 대비 28.8% 감소한 6092억원에 머물렀다. 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 증권수탁, 투자금융 수수료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6.1% 줄었으며,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적극적인 손실 방어 노력에도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발생 등으로 전 분기 대비 22.9%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분기 손익은 급격한 금리 상승에 따른 부진한 비이자이익에도 선제적으로 확보한 손실 흡수 능력 및 증권 사옥매각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자본 효율화 노력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했으며, 사옥매각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선방', 비은행 계열사 '흐림' = 자회사별로 보면 신한은행은 전 분기 대비 10.9% 늘어난 909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크게 줄었으나, 기업 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과 NIM 개선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 규모는 278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 늘었다. 가계는 규제 강화 영향으로 3.1% 줄었지만, 기업 대출은 8.6%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각기 0.20%, 0.25%로 낮은 편이었다.
반면 대부분의 비은행 계열사들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여신금융 자회사를 보면 신한카드는 26.1% 줄어든 1750억원, 신한캐피탈은 17.1% 줄어든 788억원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전 분기 대비 350.9% 늘어난 3813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사옥 매각 차익을 제외하면 29.6% 감소한 595억원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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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한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3분기 보통주 배당금 400원에 더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의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2분기 이후 주주환원책을 가시화한단 차원에서 분기 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한 바 있다. 신한금융 측은 "최근 금리 및 환율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취약 차주에 대한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와 함께 금융소외 계층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또한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올해 누적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게 되며,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도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안정적 수익창출력에 기반해 차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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