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9억9576만원
10개월 만에 억단위 붕괴…하락폭도 커져
강남권도 15억원대 붕괴 초읽기…수도권 하락세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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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강북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늘어나는 하락거래가 평균 가격을 끌어내리며 10개월 만에 10억원대의 벽이 무너졌다. 강남권 역시 매수심리가 꺾이면서 평균 아파트값 15억원이 붕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KB국민은행의 월간주택동향에 따르면 10월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95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달 대비 1233만원이 하락하며 10개월 만에 10억원대가 붕괴됐다. 강북권은 한강 이북의 14개 자치구를 의미하며, 노원·도봉구 등을 포함한다.

강북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월별 기준으로, 2014년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해왔다. 2019년 1~5월 정부 규제 여파로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하락할 때도 강북권은 소폭이나마 올랐다. 하지만 부동산 하락장이 짙어지며 올 7월 처음으로 상승세가 꺾였고, 결국 앞자리까지 바뀌게 됐다.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 7월 전달 대비 50만원 감소하는 데 그쳤던 평균 매매가격 감소폭은 8월 238만원, 9월 303만원으로 커지더니 10월 1233만원으로 확대됐다.

이 같은 하락세는 노원·도봉·성북·강북구 등 서울 외곽의 집값이 급격히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강북권 아파트의 ㎡당 평균 매매가격은 9월 1291만6000원에서 10월 1266만5000원으로 크게 하락했는데 도봉구, 노원구, 성북구, 강북구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봉구 도봉동 '한신' 전용면적 84㎡는 지난 6일 직전 최고가(7억3400만원) 보다 2억원 가까이 떨어진 5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전용 84㎡ 역시 지난해 11월 최고가(8억9000만원) 대비 2억4000만원 낮은 6억5000만원에 지난 7일 팔렸다. 평균 매맷값은 1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지만, 실거래가는 사실상 2020년 말~2021년 초 가격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강남권도 하락거래가 부쩍 늘면서 평균 아파트값 억 단위 붕괴를 눈앞에 뒀다. 10월 강남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5억1456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수도권 평균 집값은 7억8844만원으로, 9개월 만에 8억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경기 역시 6억278만원으로, 추세대로라면 다음 달 5억원 선으로 주저앉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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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가 크게 줄어든데다 급매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감소폭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금 집값은 금리가 결정하고 있다고 해도 다르지 않다"며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신호가 있기 전까지는 거래감소와 가격 하락이 동시에 더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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