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3일만에 외환시장 또 개입?…널뛰는 엔화
엔·달러 환율, 오전 장중145엔대 하락
일본은행, 3차 시장 개입 가능성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24일 오전 4엔가량 하락하면서 일본은행이 3일 만에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4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달러당 148.85엔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달러당 147.79엔에 거래를 마쳤던 엔·달러 환율은 오전 장중 한때 149.70엔까지 상승하다가 돌연 145엔대로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트레이더들의 잇따른 엔화 매도로 환율이 순식간에 오르면서 다시 148엔대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오전 급격한 속도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아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매수에 개입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51엔대까지 치솟았던 엔화 환율은 오후 11시 30분을 넘어 강세로 전환, 2시간에 걸쳐 144엔대까지 환율이 하락했다. 주요 외신들은 일본 정부가 지난달 22일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외환시장에 개입했으며 300억 달러(약 43조원) 이상을 엔화 매수에 지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국이 2차 시장 개입에 나섰는지 질문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앞으로도 외환시장 개입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외환보유액이 1조3000억 달러에 달하는 일본 정부가 유동 자산을 매각해 최대 10건가량 더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본은행의 개입이 환율에 미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행의 완화적인 통화 정책으로 미일 간의 금리차가 좁혀지지 않는 데다 지속되는 무역적자가 엔화 매도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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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크레디아그리콜 외환부문장인 사이토 유지는 "일본은행이 시장 개입으로 글로벌 달러 매수세를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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