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 대회 전날 급하게 취소
“지자체 예산을 누드촬영에 지원해야 하나” 비난 이어져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가 논란 끝에 취소됐다.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참가비를 내고, 철원 관광지에서 누드전문모델을 촬영하는 대회다. 사진은 한탄강 주상절리길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가 논란 끝에 취소됐다.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참가비를 내고, 철원 관광지에서 누드전문모델을 촬영하는 대회다. 사진은 한탄강 주상절리길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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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22일 열릴 예정이던 철원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가 개최 전 '성 상품화' 논란이 일면서 결국 취소됐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한탄강 전국누드촬영대회는 사진 애호가들이 참가비를 내고, 철원 관광지에서 누드 전문 모델을 촬영하는 대회다. 20년 동안 이어져온 누드촬영대회는 코로나19로 2020년부터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성의 몸을 상품화하는 대회"라는 비판이 빗발쳤다.

해당 대회에 대해 네티즌들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입장이다. 각종 사이트에는 '시대가 어느 때인데 참가비를 받고 여성 누드 사진을 찍냐' '세금으로 무슨 짓인지' 등의 댓글이 달렸다. 철원군에 대회를 취소하라는 민원도 쏟아졌다. 결국 주최 측은 대회 전날 밤 급하게 취소했다. 또한 내년부터 다른 대회로 대체하기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자체에서 수천만원을 지원하는 것도 논란이 됐다. 참가자들 대다수가 남성이고 모델은 다수가 젊은 여성일 뿐만 아니라 대회 출품작들도 여성의 몸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해당 행사에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철원군은 해당 행사에 매년 1000만원씩 지원해왔다. 대전광역시 또한 1993년부터 해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대전지부가 주최하는 '세미누드 촬영대회'에 지자체 예산을 약 1000만원씩 책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시도 사진작가협회 마산지부가 여는 세미누드 촬영대회에 2017년부터 해마다 1000만원씩 지원해왔다.


과거 전남 장흥군은 '정남진장흥물축제'때 부대행사로 세미누드 사진 촬영대회를 열었다. 2014년부터 많게는 3000만원, 적게는 1500만원가량 예산을 배정하다 2019년 논란이 일자 예산 지원을 중단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동해 추암해변에서 개최되는 일출 누드사진 전국촬영대회를 앞두고 촬영 장소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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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 촬영대회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지역 홍보를 위해 성 상품화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다. 한 네티즌은 "다른 행사로도 충분히 지역을 홍보할 수 있는데 '왜 하필 누드모델대회'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누드'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성 중심적 시선으로 여성의 몸을 표현하는 것은 예술로 포장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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