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네타 "시칠리아, 고품질 와인 생산지로 입지 다져…韓 인지도 높여갈 것"
산티 플라네타, 플라네타 오너 겸 사업총괄관리자 인터뷰
伊 시칠리아 3대 프리미엄 와이너리, 플라네타
과거 값싼 벌크와인 생산지서 고품질 생산지로 발돋움 주도
국내 출고량 꾸준히 증가… 올해도 전년比 30% 성장 전망
인지도 제고 위해 마케팅 강화·라인업 확대할 것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과거 시칠리아는 값싼 벌크와인의 생산지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제는 지역별 다양한 떼루아의 특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훌륭한 품질의 와인 생산지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대표 와이너리인 플라네타(PLANETA)의 오너 겸 사업총괄관리자인 산티 플라네타는 21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자리에서 설립 당시 모토가 '시칠리아 와인의 재조명'이었다면 현재는 한 단계 나아가 시칠리아 곳곳의 다양한 떼루아를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칠리아 와인의 인식 전환 주도한 플라네타… 기수(旗手)로 나선 샤르도네
플라네타는 산티 플라네타 총괄의 삼촌인 고(故) 디에고 플라네타를 중심으로 1995년 첫 제품을 선보인 가족 경영 와이너리다. 돈나푸가타, 타스카 달메리타와 함께 시칠리아의 3대 프리미엄 와이너리로 꼽히는 플라네타는 현재 시칠리아 서부 멘피를 중심으로 노토, 에트나, 비토리아, 카포 밀라쪼 등 다섯 곳에서 유기농 방식으로 직접 포도밭을 일구고 와인을 양조하고 있다.
플라네타는 시칠리아를 고품질의 와인 생산이 가능한 지역으로 바꾸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와이너리다. 1980년대까지 시칠리아 와인은 토착품종으로 대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는 벌크와인이 대부분이었고, 이로 인해 와인에 대한 평가도 높지 않았다. 플라네타 총괄은 "시칠리아가 이탈리아 내 유명산지인 피에몬테나 토스카나의 두 배에 달하는 재배면적에서 다양한 품종이 생산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와인 생산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포도밭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품종을 심어 떼루아별 최적의 품종을 찾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역 떼루아에 맞는 품종을 찾는 작업을 통해 시칠리아 와인의 표준을 정립하고 인식 전환의 기수로 나선 제품이 현재까지 와이너리의 간판 역할을 하고 있는 '플라네타 샤르도네'다. 그는 "시칠리아산 샤르도네는 힘이 있어 프리미엄 와인 양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국제품종인 만큼 대중적 인지도도 높아 대표 제품으로 삼기에 적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지속적인 품종과 토양 연구 등으로 이젠 ‘체라수올로 디 비토리아’ 등 토착품종으로 만든 와인들도 충분히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상태"라고 덧붙였다.
韓, 와인 대중화에 성장세 이어갈 것… 라인업 지속 확대해 경쟁력 높일 것
한국에서도 플라네타의 와인은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이미 입소문이 퍼져있는 상황이며, 판매량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18년부터 플라네타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신세계L&B에 따르면 2020년 플라네타의 출고량은 2019년보다 10% 늘었고, 와인시장이 급성장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59%까지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3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한국은 미국과 독일, 일본, 영국에 이어 플라네타가 다섯 번째로 많은 물량을 수출하는 나라다.
플라네타 총괄은 한국 와인시장은 지난해 글로벌 와인 리서치기관인 와인 인텔리전스가 가장 매력적인 와인시장 2위로 꼽았을 만큼 플라네타는 물론 해외 와이너리에서도 눈 여겨 보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와인 음용 문화가 매우 발달한 나라"라고 강조하며 "와인 애플리케이션으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와인바나 레스토랑에서 자연스럽게 와인을 찾고 있는데, 이러한 모습들은 플라네타가 한국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와인 대중화에 맞춰 이탈리아 와인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플라네타 와인은 가성비가 좋고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상품으로 라인업을 구성한 만큼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도 경쟁력이 돋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플라네타는 앞으로 신세계L&B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플라네타 와인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방한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플라네타 총괄은 향후 국내 소비자들에게 플라네타와 시칠리아 와인을 소개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과 마케팅 툴도 만들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그는 "현재 인지도가 높은 샤르도네는 물론 앞으로는 고품질의 다양한 이탈리아 토착품종 와인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플라네타가 훌륭한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 브랜드라는 것을 믿고 다양한 와인을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