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9월 매출, 2019년 동월 대비 82% 수준으로 회복
4DX관·IMAX관 등 좌석점유율 해마다 늘어
“360도 화면이나 홀로그램 등 트렌드 반영하며 살아남을 것”

서울의 한 영화관./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강진형 기자 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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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대학생 이화연(23)씨는 "요즘 누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느냐"라며 "수고스럽게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 쉽게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시대 아니냐"라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박영수씨는 "저처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OTT가 하나의 기적"이라며 "영화 한 편 값으로 수많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라고 예찬했다.


이렇게 OTT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극장가도 3년여의 '코로나 터널'을 나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관객 수는 986만587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1473만3642명) 대비 67%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 기준으로는 회복세가 더 뚜렷하다. 지난달 매출액은 1018억7780만원으로 2019년 동월(1244억4526만원)과 비교해 82% 수준으로 회복했다.

OTT 물결에 타격을 입은 건 영화관이 아니라 IPTV 서비스다. 온라인상영관 통합전산망을 보면 올레TV, Btv, U+TV, 케이블TV VOD를 대상으로 취합한 7월 총 온라인 이용 건수는 327만309건이다. 2019년 동월(566만5633건)과 비교하면 42% 줄었다. IPTV로 유료 VOD를 시청하던 가입자들이 대거 OTT로 갈아탄 것으로 풀이된다.


1950년대 텔레비전이 등장했을 때 영화관 소멸론이 대두됐다. 그러나 영화관은 컬러와 와이드 스크린 등으로 더 크고 더 화려하게 진화했고, 멀티플렉스 형태로 접근성까지 갖추며 관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OTT 대세 시대에 극장가의 비장의 무기는 특수관이다. 관객들이 특수관에서 반복적으로 관람하며 'N차 관람' 문화가 형성했다. 실제로 올해 3분기 특수관 매출액 점유율은 2019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늘었다. 2019년 일반관과 비교해 5.7%포인트 늘어난 롯데시네마 수퍼플렉스G(초대형 스크린관)의 좌석점유율 증가율은 해마다 6.2%포인트, 7.2%포인트, 9.8%포인트로 상승곳선을 그렸다. 6월 개봉한 '탑건: 매버릭'의 경우 CGV의 4DX스크린관, 4DX관, IMAX관 객석률이 각각 75%, 59%, 41%를 기록했고, 일반관은 2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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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정 영화평론가는 "OTT 발달에 따라 또 하나의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에 순수하게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는 수요는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특수관은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며 "용아맥(CGV용산 IMAX관) 등에 대한 열기에서 보듯 특수관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삼력 세명대 디지털콘텐츠창작학과 교수는 "영화관은 이전부터 이용자가 편한 방식으로 발전해왔다"라며 "TV 보급 이후 블록버스터로 제 살길을 찾은 것처럼, 앞으로 360도 화면이나 홀로그램 같은 첨단 기술을 통해 트렌드를 반영해 가며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현정 기자 hyun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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