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지급여력)비율 추이(자료 : 금융감독원)

보험사 RBC(지급여력)비율 추이(자료 :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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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의 부실채권이 늘고 지급여력(RBC)이 줄어드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보험사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17%로 작년말 0.13% 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은 대출금 가운데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부실채권을 의미한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8년 0.27%에서 2019년 0.17%, 2020년 0.15%, 2021년 0.13%까지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다.


부실채권이 증가한 것은 올 들어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기업대출에서 연체율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보험회사의 부동산PF 대출채권 연체율은 작년말 0.07%에서 올해 6월말 0.33%로 0.26%p 올랐다.


보험사의 PF 대출액은 2012년 4조9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43조3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전체 대출금이 늘어난데다 부동산 경기가 악화하면서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보험사의 지급여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RBC비율은 218.8%로 전년 말 246.2% 대비 27.4%p 급락했다. RBC비율은 2020년 말 274.9%에서 올해까지 2년 연속 하락 중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RBC비율이 떨어지는 것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사들이 보유한 채권 가격이 하락해 자본금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금감원은 RBC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법정 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어 전반적인 건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부실채권 증가 규모 역시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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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상승으로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양호한 수준"이라며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건전성 감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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