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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ETF vs. 애플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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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ETF 출격 준비 중
연금자산 내 주식 비중 늘리고
주식 변동성 낮출 수 있어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7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4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 출시된 7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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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삼성전자 ETF, 애플 ETF."


자산운용사들이 단일종목을 주요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표면적으로는 채권혼합형 ETF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체 자산의 30%는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 등 한 종목만 담은 ETF다. 연금 계좌를 통해 담으면 연금 자산의 주식 비중을 79%까지 높일 수 있어 '한 종목 바라기'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적절한 장기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ETF, 테슬라 ETF, 애플 ETF, 엔비디아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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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국내 6대 자산운용사들은 단일종목 ETF를 출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전 자산의 30%를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ETF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테슬라 ETF'를, 한화자산운용은 '애플 ETF',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엔비디아 ETF'를 낼 예정이다.


KB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은 소수 종목 ETF를 준비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등 삼성그룹 주를 담을 예정이며, 신한자산운용은 미국 나스닥, S&P500에 속한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을 낼 예정이다.


기존 혼합형 ETF의 경우 자산 유형 구분 없이 합쳐서 총 10종목만 채우면 되는 식으로 규제가 풀리면서, 주식 한 종목과 채권 9종목을 담은 단일 종목 ETF의 상장이 가능해진 결과다.

정승호 ETF운용부문 ETF운용팀 매니저는 "테슬라 주식과 안정적인 국채 조합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 높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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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에 투자하면 연금 계좌 내 원하는 종목의 주식 비중을 최대한 늘릴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단일종목 ETF는 주식 비중이 40% 미만으로, 안전자산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연금 계좌 내 70%를 주식형 상품 등 위험자산으로 담고 남은 30%를 단일종목 ETF로 담을 경우 계좌 내 주식 비중을 79%까지 높일 수 있다. '매달 10만원씩 삼성전자 매입하기'와 같은 장기 투자 전략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 계좌를 통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 ETF 마케팅본부장은 "우리나라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해외주식(엔비디아)을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만들어, 연금 계좌 내 주식 비중을 높일 수 있다"라며 "연금계좌를 통해 해당 종목에 장기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투자한 만큼 수익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 3'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 '테그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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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단일종목의 주가가 크게 상승한다고 해도 단일종목 ETF의 수익률까지 크게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점이 단점이다. 전체 자산의 약 30%만을 단일 종목으로 담고 있어서다. 각 상품의 구조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예를 들어 단일종목의 주가가 10% 상승했다고 하면 단일종목 ETF 전체 자산의 30% 중 10%가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단일 종목을 주식으로 샀다면 10%의 상승률을 다 수익 전환할 수 있겠지만 ETF의 경우 이보다 낮은 수준의 수익을 거둘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반대로 보면 각 종목의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단일종목 ETF는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을 선명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주식 비중이 높지 않아 변동성을 안정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단일종목 ETF는 현재 거래소 상장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연내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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